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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조계사 관음전에서 창문 틈으로 모습을 드러낸 채 2차 민중총궐기 강행 방침 등을 밝히고 있다. 2015.12.1 ⓒ 연합뉴스 | ||
조계사로 도피한 한상균 민주노초 위원장이 2일 “정권이 주는 공포를 조롱하고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한 민중의 역사를 담대하게 써가자”며 오는 5일 열릴 2차 민중총궐기 불법 시위 선동을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의한 정권의 광기를 대단결 저항의 물결로 몰아칠거라 믿는다”면서 “평화를 겁박하는 물대포는 동지애로 녹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민주노총 홈페이지에 공개한 성명에서 자신이 단식을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민주노총 측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현재 3일째 단식중이다.
한 위원장은 “첫째, 살인진압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시는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빌고자 함이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뜻이고 둘째는 경각에 달린 노동자들의 생존권, 즉 노동개악을 막자는 의지를 밝히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셋째, 정권과 보수언론의 공안탄압에 굴하지 않고 오는 5일 평화시위의 물결이 불의를 뒤덮길 염원한다”면서 “단식으로써 평화의 의지를 다지고 더 많은 민중들이 저항해 나서주시길 호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대포가 우리를 얼리면 동지애로 녹입시다. 꽃과 바람개비, 온갖 가면으로 불통정권에 저항합시다. 공안탄압은 민주노총에 집중되고 있지만, 결국 노리는 것은 민주주의”라고 5일 열릴 불법 시위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또 “저를 염려해주시는 민주노총 동지들께 감사드린다. 잘 견디겠다. 걱정하지 마십시오”라며 “노동개악에 맞서 경각에 달린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켜주신다면, 저는 당당히 걸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8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5일 서울광장에서 1만여명이 모이는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것에 대해 불허 결정을 내렸다. 또한 지난달 30일 ‘백남기 범대위’가 신청한 7천 명 규모의 행진에 대해서도 금지 통고했지만, 이들은 집회 강행 방침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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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구 기자 bluele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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