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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포 ‘김일성만세’ 대자보에 맞불 대자보 ‘화제’
  • 이철구 기자
  • 승인 2015.12.17 14:09
  • 댓글 0
▲ ⓒ 한국대학생포럼 페이스북

한국대학생포럼(회장 여명)이 대학가 일대에서 김수영 시인의 <김일성 만세> 대자보가 내걸려 논란이 이는 가운데 숙명여자대학교에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김수영 시인) 시를 각색한 대자보를 붙여 화제가 되고 있다.
한대포는 16일 성명서에서 “학문의 자세란 무릇 끊임없는 성찰과 자기반성”이라며 “그들이 정말로 지금, 여기 2015년 대한민국의 보수 정권을 독재 정권으로 인식하는 시대착오적 386 이념에 매몰되어 있는 것이라면, 스스로가 수구 꼴통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대포는 또 “우리나라에 진정 언론의 자유가 없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하루에도 수 없이 박근혜 XXX를 기사 덧글 창 마다 쳤을 그 손가락은 왜 안전히 당신 손에 붙어 있는가”라며 꼬집었다.
이어 “진정한 표현의 자유는, ‘보수’나 ‘우파’라고 하면 친일·기득권 프레임을 씌우는 당신들에 의해 짓밟히고 있으며 당신들만의 사이비 ‘정의’, ‘평등’ 뒤에서 진짜 약자들은 피눈물 흘리고 있다”고 규탄했다.

아래는 한대포가 각색해 부착한 시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와 성명서 전문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 김수영


왜 너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김정은 왕조 대신에 김정은 왕조의 음탕 대신에
3000원짜리 햄버거가 패티가 얇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맥도날드 동생 뻘 같은 알바생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간 북한이탈주민을 위해서
북송 반대를 요구하고 종북을 종북이라 부르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스마트폰 두드리며
애먼 대통령만 증오하고 있는가

각색: 여 명

성 명 서

2015년 12월 10일 경희대학교를 시작으로 고려대학교, 그리고 이제는 수많은 대학교에 김수영 시인의 <김일성 만세> 시를 적은 대자보가 난무했다. 이 시는 “김일성 만세”를 외칠 수 없는 대한민국은 언론의 자유도, 정치의 자유도 없는 나라라는 내용이다. 물론 이 시는 권위주의 정권 시절 써진 저항시로, 2015년의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데 지금, 난무하고 있는 <김일성 만세>대자보는 다른 한 쪽에서 <전두환 각하 만세>, <하일 히틀러> 등등으로 패러디 되어 대학가의 극단적인 이념 대립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저 시를 쓴 당시의 김수영 시인을 비난할 마음이 1원 반 푼어치도 없다. 그저 이 시를 자보로 써 붙인 경희대 학생과 고려대 학생의 학도로서의 자격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학문의 자세란 무릇 끊임없는 성찰과 자기반성이다. 그들이 정말로 지금, 여기 2015년의 대한민국의 보수 정권을 독재 정권으로 인식하는 시대착오적 386 이념에 매몰되어 있는 것이라면, 스스로가 수구 꼴통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진정 언론의 자유가 없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하루에도 수 없이 박근혜 XXX를 기사 덧글 창 마다 쳤을 그 손가락은 왜 안전히 당신 손에 붙어 있는가.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 북한의 정식 명칭 역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다. 그리고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므로 개인의 자유를 폭압하고 획일성과 집단성을 강요하는 공산주의 이념이 허용되지 않는 것이며 동시에 분단국가이기 때문에 얼마 전에도 우리 국군 장병의 두 다리와 한 쪽 발목을 앗아간 김정은 왕조 국가를 찬양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정의’ 이다. 당신들이 구색 좋게 외치는 ‘평화 통일’. 우리는 헌법 상 우리 국민인 북한 주민들과 통일 될 그 날, 우리 형제들의 얼굴을 죄책감 없이 쳐다볼 수 있기 위해 그들의 고혈 위에서 비만한 권력을 마음껏 누리고 있는 김정은 정권을 결단코 용서할 수 없다. 그리고 김정은 정권에 스스로 부역하는 자들은 더욱 더 용서할 수 없다.

진정한 표현의 자유는, ‘보수’나 ‘우파’라고 하면 친일․기득권 프레임을 씌우는 당신들에 의해 짓밟히고 있으며 당신들만의 사이비 ‘정의’, ‘평등’ 뒤에서 진짜 약자들은 피눈물 흘리고 있다.

지금 학생들이 마땅히 분개해야 할 대상은 철지난 이념에 속아 ‘무언가 거악을 상징하는 것만 같은’ 국가가 아니다. 나라가 지속적인 저성장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청년 실업이 역대 최악을 기록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노동시장개혁 입법이든 경제활성화 입법이든 내팽겨 친 채 본인들 선거구 획정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국회이다.

2015.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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