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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현저동에 있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나라사랑 체험을 다녀왔다.
서대문형무소는 1906년 경성감옥으로 개소되어, 일제에 항거한 독립 운동가분들의 고통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공간이다. 약40년 동안 일제의 억압을 견디고 저항한 독립운동가 분들의 상징적인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보게 된 곳은 전시관 2층인데, 이곳은 우리민족이 일제에 저항한 활동을 전시한 곳이다. 조선말 일제의 침략에 맞서는 을미의병, 을사의병, 정미의병 등 5,000여명에 이르는 애국지사들의 수형기록표, 3.1운동 이후의 독립 쟁취를 위한 독립운동 등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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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을 찌푸리며 본 곳은 지하에 있는 고문실이다. 고문실이라고 해서 잘 와 닫지 않았는데, 그곳의 모형을 보고 설명을 들으면서, 표정이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인간에게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할 정도의 다양한 고문이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대표적인 고문은 벽관이라는 곳에 가두는 고문이라고 생각한다. 벽관에 사람을 세워두고 고문하는 곳이다.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이 더 심했을 것 같다.다음으로 독립운동가분들이 수감되었던 건물인 옥사를 견학했다. 10평도 되지 않는 좁은 공간에서 50여명이 넘는 사람이 수감 되었다고 한다. 서 있기도 힘들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활을 했을지 상상이 되었다. 지하 독방에 수감되었던 유관순 열사님의 모형도 간략하게 복원되어 있었다.
일제강점기에 형무소에서 수감자들의 노동력을 동원하여 필요한 물품을 만든 공작사를 견학했다. 애국선열들이 매일 노역을 해야 했던 장소이다. 밥은 한 끼 만 먹을 수 있었으며, 그 밥도 노역의 성과에 따라 다르게 주었다고 한다. 고문장보다 더더욱 숙연해지는 사형장을 견학했다. 특히, 기억의 남는 것은 통곡의 미루나무라는 나무이다. 사형장에 끌려가기 전 독립운동의 한을 풀지 못하고 통곡 하고 갔다고 하여 통곡의 미루나무라고 한다. 길게 뻗어져있는 나무 가지가 더더욱 한이 뻗어져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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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장 건너편에는 시구문이 있었다. 일제가 사형 집행 후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 몰래 시체를 버리던 통로이다. 끔찍했다. 사람을 죽이고 아무 감정도 없는 사이코패스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격벽장이라는 곳을 견학했다. 수감자들이 운동을 하던 곳이다.
대화를 금지하기 위해 겹겹이 칸막이들을 만들어놓고 좁은 공간에서 운동을 시켰다고 한다. 일제에 항거하여 순국하신 독립운동가 분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 놓은 추모비에는 독립운동가 분들의 이름이 모두는 아니지만 새겨져 있었다. 묵념을 하면서 독립운동가분들에게 감사한 마음과, 존경심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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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안내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견학을 하면서 정말 지금의 우리라면 어떻게 저곳에 있을까? 라는 생각이 견학 내내 지워지지 않았다. 특히 고문실에 가서 고문종류를 들으면서, 내가 당하는 것 같은 소름이 돋았다. 듣기만 해도 이렇게 끔찍한데, 그때의 독립운동가 분들은 조국의 독립만을 생각하며 고문을 참고, 참았다. 그리고 힘든 노역에 시달리다가 조국의 독립도 보시지 못하고 돌아가셨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늦게 찾아왔다는 것이 그저 나 자신으로써 창피하고 독립운동가분들에게 죄송한 마음도 들었다. 보훈현장 탐방활동을 통해 애국선열들의 감사함과 존경의 마음을 느낀 좋은 나라사랑 체험활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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