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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의 사이버 해킹공격과 관련하여 기관별 사이버 경계태세 강화 등 전자정부 사이버보안 긴급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6.3.10 ⓒ 연합뉴스 | ||
최근 국가정보원의 보고로 북한의 사이버 테러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우리 정부는 기관별로 수행 중인 사이버 경계태세를 점검했다.
행정자치부(장관 홍윤식)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성렬 행자부 차관 주재로 ‘전자정부 사이버 보안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경찰청, 정부통합전산센터,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소속 산하기관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는 북한의 사이버 해킹 공격이 국방·금융 등 전방위로 확산된 것에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을 고려해 진행됐으며, 현재 각 기관별로 수행 중인 사이버 경계태세를 점검하고 향후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8일 국가정보원은 미래부·금융위·국방부 등 14개 부처 국장급이 참석한 긴급 ‘국가 사이버안전 대책회의’에서 북한이 최근 정부 주요 인사 수십 명의 스마트폰을 해킹해 문자 메시지와 음성통화 내용을 유출했다고 발표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6만여 대의 좀비 PC를 만든 데 이어, 올해 1월에만 세계 120여 개 국가에 1만여 대의 좀비PC를 만들어 관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뿐만 아니라 금융권 보안 솔루션 공급업체의 전자인증서까지 탈취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 올해 초 철도운영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피싱 메일을 유포하는 등 국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 정황이 포착, 금융권에서도 북한 제작으로 추정되는 금융 관련 악성 프로그램이 발견돼 금융 당국은 금융회사 16개 사의 전산시스템을 긴급 점검하기도 했다.
특히 북한 4차 핵실험 직후 국방부 컴퓨터가 해킹돼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일부 문서가 유출된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정부는 1월부터 평상시보다 1.5배 많은 하루 평균 128명을 '4조 3교대'로 투입해 24시간 빅데이터 로그 분석 등 해킹 공격에 대비·감시하고 있다.
회의를 주재한 김성렬 행자부 차관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북한의 사이버 해킹공격에 대해 미래부, 국방부, 국정원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공조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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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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