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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지하철 참사 13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대구 중앙로역 지하 2층 '기억의 공간'을 찾은 학생들이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다. 2016.2.17 ⓒ 연합뉴스 | ||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13년 만에 희생자 추모사업 등을 전담할 공익재단이 정식으로 설립된다.
<영남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국민안전처가 공익법인 성격의 ‘재단법인 2·18 안전문화재단’ 설립을 허가했다.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는 지난 2003년 2월 18일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에서 발생한 방화사건으로 192명이 사망하고 148명이 부상을 입었다. 대구시는 앞서 지난달 18일 지하철 참사 13주기 추모식을 진행하고 사고 현장을 보존한 중앙로역 ‘기억의 공간’ 추모벽에서 시민들이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대구시는 13주기 추모식에서 피해자 단체와 재단 설립을 위한 정관에 합의했으나 재단 주체를 두고 피해자 단체와 갈등을 빚었다.
이에 대구시는 지난해 9월 대구시 명의로 국민안전처에 재단 설립 허가를 신청했고 국민안전처는 ‘재단의 독립성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재단 명의로 설립을 허가했다.
이번에 설립된 재단은 이사 11명과 감사 2명으로 임원진을 구성하였고, 재단 이사장은 김태일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맡는다.
재단에는 참사 후 모금된 국민 성금 670억 원 가운데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들에 지급하고 남은 109억 원이 귀속된다.
2·18 문화재단은 이달 중 재단 사무실을 마련하고 법인설립 등기를 마친 뒤 공식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며 ▲희생자 추모 사업 ▲ 참사 피해자를 위한 장학 및 안전복지사업 ▲ 안전문화 활동의 육성지원 등 각종 공익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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