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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한국 내 프랑스의 해' 개막 기자회견에서 한국측 조양호 조직위원장(왼쪽)과 프랑스측 앙리 루와레트 조직위원장이 외교부 최성주 공공외교대사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 연합뉴스 | ||
양국 협력 창작무용 '시간의 나이' 개막 테이프…연말까지 풍성한 행사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한국과 프랑스의 우의를 다지기 위한 '한국 내 프랑스의 해' 행사가 23일 막을 올렸다.
이는 6월 4일로 다가온 한국과 프랑스의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2015-2016 한불 상호 교류의 해' 행사의 일환으로, 연말까지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진다. 프랑스에서는 작년 9월 '프랑스 내 한국의 해' 행사가 이미 개막돼 오는 8월까지 이어진다.
이 행사는 문화·교육·과학기술·경제·산업 등의 분야에서 총 350여개에 달하는 이벤트가 펼쳐지는 대대적인 수교 기념 행사로, 양국의 미래협력 비전을 조망하는 장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프랑스의 해' 개막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9월부터 열린 프랑스 내 한국의 해 행사는 이미 대단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면서 "한국 내 프랑스의 해 행사에서 세계를 향해 열려 있는 개방적인 프랑스가 제대로 소개되길 바라며, 특히 젊은 사람들이 행사에 많이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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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합뉴스 | ||
이날 회견에는 조양호 한국 조직위원장(한진그룹 회장), 박영국 해외문화홍보원장, 최성주 외교부 공공외교대사, 최준호 한국 예술감독과 앙리 루아레트 프랑스 조직위원장, 아네스 베나이에 프랑스 예술감독이 자리를 함께했다. 또 프랑스의 유력 매체 5곳도 회견을 취재했다.
박영국 원장은 "'한국의 해'가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진 한국문화를 프랑스인들에게 알리는 행사였다면, '프랑스의 해'는 문화에 창조와 혁신의 옷을 어떻게 입혀야 문화가 산업화하고, 사랑을 받는지 잘 보여주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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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주 대사는 "한국과 프랑스는 130년 전인 1886년 '한불 우호통상조약'을 체결하고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여러 방면에서 전통적 우호관계를 유지해왔다"면서 "최다 분야,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21세기 양국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방한 중인 장 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교부 장관과 함께 이날 오후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리는 개막 축하 연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8시 국립극장에서는 한불 협력 창작 무용 '시간의 나이'가 개막 공연으로 펼쳐진다. '시간의 나이'는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 안무가 조세 몽탈보가 연출하고, 24명으로 구성된 한국 국립무용단이 참여한다.
또 한국 내 프랑스 해 개막 전후 일주일간(21∼27일) 프랑스 내 한국의 해 개막주간 행사가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풍성하게 펼쳐진다.
오는 24일에는 세계적인 디자이너이자 팝 아티스트인 장 샤를 드 카스텔바작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에 설치미술 작품을 전시한다.
또 같은 날 신라호텔에서 양국 고위급 인사가 모여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을 펼치는 '한불 리더스 포럼'이 열린다.
프랑스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의 수석 요리사 기욤 고메즈 등 최고의 요리사 12명이 펼치는 '소 프렌치 델리스'(So French Delices·프랑스의 즐거움) 미식 축제의 일환으로 25∼26일 이틀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스트리트 푸드' 행사에서는 프랑스의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서울과 부산에서 열리는 프랑스 가수 마티유 셰디드의 공연도 눈여겨볼만 하다. 또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서울, 포스트 모더니티',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장 폴 고티에의 패션세계' 등의 특별 전시도 열린다.
이밖에 한불 양국의 혁신 창업기간 간 협력을 강화할 '프렌치 테크 허브' 개소식, 전국 116개 학교에서 진행되는 '한국 학교 내 프랑스의 날' 등 학술·경제 행사도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한불 상호교류의 해 공식 홈페이지(www.anneefrancecoree.kr) 등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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