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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월 15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실시된 '2016년 첫 해상 사격훈련'에서 신형호위함(FFG, 2500톤) 경기함의 127mm 함포가 불을 뿜고 있다. 경기함 뒤로 이날 훈련에 참가한 호위함(FF, 1500톤) 제주함, 초계함(PCC, 1000톤) 제천함과 공주함, 유도탄 고속함(PKG, 400톤) 황도현함이 뒤이어 기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 ||
해군은 우리 함정이 북한군의 공격을 받았을 때 피해 상황과 탈출 여부 등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경보체계’를 개발하기로 했다.
해군은 24일 천안함 폭침 사건 6주기를 앞두고 소개한 자료를 통해 군의 현존 대비태세와 함께 그간 진행해온 전력증강사업 등을 보고했다.
지난 2015년 북한은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을 통해 스텔스 선형의 신형 전투함과 신형 함대함 미사일을 공개했다. 수년간 첩보 보고 수준에서만 그 존재가 확인됐던 신형 무기가 공개되면서 북한군에 맞설 새로운 무기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접근을 사전에 탐지할 수 있는 수단이 공군의 E-737 피스아이 조기경보기 뿐인 데다 조기경보기 수량 부족으로 야간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여부를 사전에 알 수 없다. 이로 조기경보기가 뜨지 않은 야간에는 제대로 된 함대공 미사일을 갖추지 못한 구형 호위함이나 초계함이 언제든 제2의 천안함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비해 해군 측은 정호섭 해군총장의 지시로 지난해 수립된 ‘한국형 함정 손상통제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 체계는 함정이 북한군에 피격되거나 외부 충격으로 손상되면 피해 상황과 격실 폐쇄, 탈출 여부 판단까지 자동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으로 2020년까지 미국 해군 수준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또 올해 진수될 신형 호위함(Batch-Ⅱ·2천500t급)에는 북한 잠수함에 발각되지 않도록 기관 체계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크게 줄인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된다.
이와 함께 이지스 구축함과 214급 잠수함 등에 사거리 1천㎞의 '해성-3' 잠대지 순항미사일과 '해성-2' 함대지 순항미사일을 탑재하고, 초계함(1천t급) 이상 전 함정에 함정의 소음과 유사한 소리를 내는 기만기를 수중에 투입한 TACM을 장착했다.
함정 손상통제 훈련도 소방 및 방수훈련 위주로 구성된 기존방식에서 제2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사례를 참고해 실전적이고 포괄적인 교범과 지침으로 보강해 올 하반기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해상 사고 발생 시 조난자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조난자 무선식별장치(RFID)를 전 함정에 설치했고, 한국형 구축함에 대잠전 능력 강화를 위해 폭뢰를 추가 탑재한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한편 해군은 연말까지 ‘천안함 기념관’을 평택 제2함대사령부 서해수호관 근처에 건립할 방침이다.
박동혁함의 함장인 송현준(해사54기) 소령은 “전우들이 피 흘려 지켜온 서해를 사수한다는 각오로 다시 적이 도발한다면 도발 현장에서 반드시 수장시켜 전우들의 한을 풀어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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