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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 연합뉴스 |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30일 “북한발 사이버 공격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금융권은 사이버 위협에 철저히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진 원장이 경기 용인시 금융보안원을 방문해 각 금융회사 및 전자금융회사의 정보 보호 최고책임자와 함께 금융 정보기술 부문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최근 북한이 우리 정부와 주요시설에 전방위적 사이버 공격을 시사해 우리 사회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금융회사 협력업체의 코드서명 인증서가 유출되고 보안프로그램을 위장한 악성코드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금융보안원이 조속히 발견하고 금융당국과 협력을 통해 금융소비자의 피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다”며 “정부는 지난달 사이버 위기 ‘주의’ 경보를 내리고 금감원도 IT 부문 비상대응반을 확대 가동해 금융회사를 상대로 현장점검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이버테러에 의한 금융기관 해킹은 국가경제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해커 등 불법세력의 기술이 날로 진화하고 있어 한쪽의 노력만으로는 완전히 방어하기가 어렵다. 금융권은 사이버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보호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고 신규 사이버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우리 정부 주요인사의 스마트폰을 해킹했고 금융당국을 비롯한 철도교통, 국방, 외교 등 여러 분야에서 사이버 테러를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고했다.
특히 국내 금융기관 대부분의 인터넷뱅킹용 보안소프트웨어를 납품하는 업체의 전자인증서가 북한의 해킹으로 탈취된 것은 물론 북한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융 악성 프로그램이 발견된 사실이 확인됐다.
진 원장은 “사이버테러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일수록 금융보안원과 금융회사는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혼연일체가 돼 자체 모니터링과 점검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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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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