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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경기도 파주시 파주읍 희망브리지 파주재해구호물류센터에서 자원봉사자가 지난 1년 동안 전국에서 정성스레 보내온 세월호 구호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희망브리지는 지난 25일 전라남도 진도에서 사용하지 못하고 남은 구호 물품을 15t 트럭 7대에 실어 이곳으로 옮겼다. 구호 물품들은 분류과정을 거쳐 다른 재해현장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2015.4.2 ⓒ 연합뉴스 | ||
대규모 재난 현장에서 자원봉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협업에 나선다.
국민안전처와 행정자치부는 대형 재난 현장 발생 시 자치단체에 ‘통합자원봉사지원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안전처의 이번 자원봉사 협업체계 운영방안에 따라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면 지방자치단체와 자원봉사센터, 대한적십자사는 통합센터를 구축하고 자원봉사자를 선호 활동 분야와 전문성을 고려해 분산 배치하게 된다.
또 자치단체는 평소 지역에서 활동하는 봉사단체를 재난대응 기능별로 분류하고 유사시 자원봉사 지원을 받아 기능별로 현장에 투입한다.
이번 협업체계는 그동안 재난 현장에서 많은 자원봉사자가 서로 간에 활동 협의나 조정이 없이 특정 분야나 시간에 집중돼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온 것에 따라 마련됐다.
2014년 세월호 사고 당시 수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손발 벗고 나섰지만, 정돈된 체계가 마련되지 않아 현장에 지나치게 모여 효율적으로 움직이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자원봉사자 효율 문제는 2014년 당시 새누리당 세월호 사고대책 특별위원회 회의에서도 주요문제로 제기됐다. 이에 한국자원봉사포럼은 지난해 포럼을 열고 관리자들이 컨트롤타워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안전처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 자원봉사 실무자들을 위해 자원봉사 지원 및 관리, 재난현장 자원봉사 주요 기능별 직무절차 등의 내용을 담은 ‘자원봉사 협업 가이드북’도 제작·보급하기로 했다.
봉사를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통합자원봉사지원센터에 자원봉사 접수하고 센터는 이들에게 물품을 지원하고 현장에 대한 설명 등 자체교육을 시행할 방침이다.
안전처 관계자는 “재난 현장에서 자원봉사자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보다 효율적인 자원봉사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업체계를 지속해서 정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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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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