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가운데)이 28일 오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도교육청 역사교육위원회 발족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3.28 ⓒ 연합뉴스 | ||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지난달 발족한 역사교육위원회에 북한 세습 독재자 김일성을 찬양해 물의를 일으킨 자를 비롯해 친북성향 인사를 임명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28일 ‘경기도교육청 역사교육위원회’ 위원 위촉식을 열고 친북·좌파성향 인사들을 대거 등용했다.
위원장에는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을 역임한 정용택 전 장곡중학교 교장이 뽑혔다. 부위원장에는 박철하 경기도인개발원 강사와 박이선 참교육학부모회 정책위원이 임명됐다.
 |
||
위원으로는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안병욱 카톨릭대 교수를 비롯해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김기봉 경기대 교수 △안병우 한신대 교수 △황인성 경기평화교육센터 대표 △민병덕 법무법인 민본 변호사 △이재화 법무법인 향법 변호사 △이민애 참교육학부모회 경기지부장 등 좌편향 논란을 일으킨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이들은 최종환(더민주) 도의원이 대표 발의한 ‘역사교육 활성화 조례안’을 근거로 역사교육기본계획 수립 등 역사교육 활성화와 지원에 관해 교육감의 자문을 맡게 된다. 또한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발하며 전교조 등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내세우는 보조교재 사용 여부 등 역사교육 현안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그러나 대다수 인사들이 진보·좌파성향으로 편향 논란을 빚고 있으며 심지어 김일성을 찬양했던 인사까지 포함돼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
한홍구 교수는 김일성 사망 10주기 날인 2004년 7월 8일 한겨레21 칼럼에서 “김일성은 우리 민족의 가장 암울한 상태에 혜성같이 나타나 참으로 많은 것을 성취한 지도자… 김일성은 귀족영웅이 아닌 자수성가 형 민족영웅”, “스탈린이나 덩샤오핑도 넘볼 수 없는 혁명의 창건자, 부국강병에 기초한 근대화를 추구한 20세기형 민족주의자이자 실용주의자” 라며 6.25남침전쟁 전범이자 분단의 원흉인 김일성을 노골적으로 찬양 미화했다.
또한 NLL 영토선 포기 주장과 더불어 “진보진영이 굳은 마음을 먹고 국가보안법을 자꾸 어겨서 금단의 선을 넘어서 없애야” 등의 발언으로 국보법폐지 선동을 벌였다.
 |
||
| ▲ ⓒ 누리꾼 블로그 캡처 | ||
반면 2005년 10월 19일 한국일보 초청 대담에서 “대한민국 정체성이라는 말을 수구세력이 하는 데 엄청난 분노를 느낀다” 며 “군사반란으로 유신체제를 세우고 헌법을 짓밟은 자들이..” 라며 우파진영을 맹비난했다.
특히 지난해 9월 “박정희 죽였어야” 등 전직 대통령에 대한 저주성 발언의 강연을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기도 했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 교수는 ‘세월호를 통해 본 한국 현대사’ 강연에서 6.25남침전쟁 당시 한강 인도교를 폭파하기 전 피신 간 이승만 전 대통령을 세월호 선장 이준석 씨에 비유하며 “이 대통령이 다시 서울에 돌아온 날부터 세월호 죽음의 항로가 시작됐다”고 비난했다.
 |
||
| ▲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19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심판 청구 선고에 입장해 피청구인단 이덕우, 이재화 변호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 ||
이재화 변호사는 ‘종북 토크 콘서트’로 논란을 빚은 재미교포 신은미 씨의 변호를 맡았던 법무법인 향법 소속이며 민변 사법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위헌정당해산심판 사건에서 통진당 측 대리인으로 나섰으며 이석기 내란선동 사건의 무죄 등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2014년 2월 25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1년 실정 보고대회’에 참석해 “박근혜 정권은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의 회원과 ‘범민련’ 회원들을 국가보안법상 이적동조죄로 기소해 반전평화운동을 탄압했다”고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했다.
이 변호사가 ‘반전평화운동’을 했다고 주장하는 범민련은 대법원으로부터 이적단체 판결을 받은 종북단체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세습 찬양, 주체사상, 북핵, 선군정치를 추종하며 북한의 무력 도발 행태를 칭송하는 등 반인륜적 행각을 벌이고 있다.
 |
||
|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오른쪽)이 28일 오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도교육청 역사교육위원회 발족식에서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안병욱 카톨릭대 교수와 악수하고 있다. 2016.3.28 ⓒ 연합뉴스 | ||
안병욱 교수는 송두율 구속대책위 상임대표, 박정희 기념관반대 국민연대 상임공동대표, 한겨레통일문화상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조갑제닷컴>은 “(안병욱 교수는) 북한의 전체주의 사회나 독재 세습적 통치에 대해서 ‘북한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하나의 통치 방법’이었다면서 ‘북한의 입장에서 검토 할 때는 그 방법이 아니고서 달리 지금까지 북한사회를 이끌어올 다른 대안이 있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김일성·김정일 세습지배체제를 합리화해왔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반면에 대한민국에 대해서는 ‘50년 전의 왜곡된 역사 구조를 아직껏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안으로 냉전시대의 틀을 온존시키고 있다’면서 그 결과 ‘우리 역사가 이루어 놓은 것은 민족분할과 중세 봉건체제의 새로운 부활’이라고 하는 등 어처구니 없고, 극단적인 부정적 시간으로 일관해 왔다”고 비판했다.
국가보안법 철폐 투쟁에도 앞장서온 안 교수는 2014년 11월 6일 열린 통합진보당 해산반대 민주수호 원탁회의에 참여했고, 언론 인터뷰, 기자회견 등에 활발히 참여하며 통진당 해산 반대 활동을 벌였다.
그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 내란 사건과 관련해 2013년 9월 3일 82명의 좌익 성향 원로인사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정보기관의 정치 공작·개입은 그 자체로 민주주의 근간을 부정하는 행위”라며 남재준 국정원장 경질 등을 촉구했다.
이재정교육감은 지난해 11월 11일 안 교수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저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된 ‘역사교육 특별위원회’ 준비위원장에 임명한 바 있다.
<한국교육신문> 보도에 따르면 민병덕 변호사는 지난 2011, 2014년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 당시 법률지원단장을 역임했다. 그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총괄 간사와 경기도교육감 고문변호사 등을 맡았다. 이밖에도 아시아 평화와 역사교육연대 상임공동대표와 황인성 경기평화교육센터 대표 또한 진보 진영의 역사학자로 알려져 있다.
이 자리에서 이재정 교육감은 “역사교육위가 대한민국 역사교육의 방향을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안보단체 블루유니온에서 운영하는
블루투데이 후원도 소중한 애국입니다
기사에 언급된 취재원과 독자는 블루투데이에 반론, 정정, 사후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권리요구처 : press@bluetoday.net
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