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북한 식당, 한인 방문 끊자… “줄줄이 폐업”


▲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북한 식당 ⓒ VOA 캡처

국제사회와 우리정부의 대북제재 여파로 해외에 있는 북한 식당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 프놈펜에서는 최근 3곳이 문을 닫았고, 나머지 식당들도 폐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식 캄보디아한인회장은 6일 “수도 프놈펜의 북한 식당 6곳 가운데 3곳이 문을 닫았다”고 미국의소리(VOA)에 밝혔다.

김 회장은 “고려식당이 2월에 문을 닫았고 능라도 식당도 3월에 영업을 중단했다”면서 “대동강 식당은 수리를 한 뒤 지난달 오픈 예정이었지만 결국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성공단 철수 이후 우리가 대대적으로 (불매운동)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냉면 한 그릇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그것이 핵을 만드는데 쓰이고, 북한 정부가 외국에서 모은 돈을 갖고 핵폭탄을 만든다”며 캠페인 취지를 설명했다.

김 회장은 “현지 한인 식품점과 식당들에 북한 식당 출입을 하지 말자는 포스터를 붙이고 한인 여행사들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출입을 삼가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주재 한국대사관도 현지 한인들에게 북한식당 이용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관계자들에 따르면 과거 북한 식당들의 연간 수입이 25~40만 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기병 씨엠립 한인회장은 “대표적인 관광도시 씨엠립의 북한 식당 2곳도 찾는 손님들은 이제 거의 없다”고 밝혔다.

앙코르와트 유적지로 유명한 씨엠립은 해마다 한국인 관광객 40만 여명이 찾기 때문에 한국인 손님이 없으면 북한 식당은 운영이 불가능해진다.

또한 북한이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직접 투자해 세운 앙코르 파노라마 박물관 역시 한국 단체관광객들이 찾지 않으면서 운영을 못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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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영 기자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