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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대전 유성구 대전교육과학연구원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 안전 수칙과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지사는 이날 상황별 응급 처치를 주제로 안전체험 캠페인도 했다. 2016.4.15 ⓒ 연합뉴스 | ||
국민안전처가 어린이들이 직접 각종 재난이 발생했을 때 대피요령을 작성해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국민안전처는 20일부터 5주간 ‘어린이 안전 한국 훈련캠프’를 시범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의 단순 대피훈련에서 어린이들이 직접 훈련을 기획하고 체험하는 성장지향형 프로그램으로 ‘가마이시(釜石)시의 기적’을 참고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일본 이와테 현의 가마이시시에 규모 7.3의 지진해일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1,000명의 사망자가 나왔지만, 이 지역 14개 초·중학교 학생 99.8%가 생존하는 기적이 벌어졌다.
가마이시시의 기적은 2010년에 ‘지진해일 방재교육을 위한 안내서’를 제작하는 것은 물론 학교에서 평소 반복적인 방재안전교육과 훈련을 시행한 결과였다. 이에 우리 정부도 지난 2012년 가마이시시의 재난 매뉴얼을 모범사례로 국내 초·중·고교에 보급한 바 있다.
안전처는 지난 3월 전국 17개 학교로부터 신청을 받아 민간전문가 심사를 거쳐 수원 정자초등학교와 평택 청옥초등학교 2개교를 참여 학교로 선정했다.
캠프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직접 학교 주변의 재난위험 요소를 조사하고, 토론을 통해 적합한 재난유형을 선정하고 캠프에서 재난 유형에 맞는 본인만의 행동매뉴얼과 대피지도, 가상 시나리오를 만들어 소방관, 경찰, 교사, 학생 대피자 등 다양한 역할을 체험해본다.
또 고학년이 저학년이나 장애우를 데리고 대피 훈련을 하고, 비상상황 발생 시 학교 안에서 가장 빠르게 상황을 전파하는 훈련을 통해 어린이가 재난에 대해 수동적 피해자 입장이 아닌 능동적 구조자의 역할 능력을 배양하게 된다.
한편 안전처는 매년 5월 전국에서 열리는 ‘안전 한국훈련’에 올해부터 ‘어린이 안전한국훈련캠프’를 참여하게 할 계획이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근거하는 안전한국훈련은 매년 4~5월에 시행되는 국가 차원의 재난안전훈련이다.
올해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처는 어린이 안전 한국 훈련캠프를 단계별로 확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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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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