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선을 앞두고 야당과 여당의 싸움은 국민들로 하여금 재미와 갈등과 분노를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이 올해 초부터 ‘박근혜 대세론’에 굳혀지기 시작하면서 야당들은 박근혜 후보뿐만 아니라 그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박 후보에게 해명을 요구하였다. 누리꾼들은 “새누리당 후보는 박근혜가 아니라 박정희인가요?” 라며 우회적으로 야당을 비꼬기도 하였다.
야당의 박정희 공격에 ‘민족문제연구소’도 새총을 들고 가담 하였다. 홈페이지 ‘열린마당’의 ‘주요기사’ 카테고리에는 민족문제연구소의 기사뿐만 아니라 각 언론사와 출판물들에 대한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 특정 언론사의 기사가 주류를 이루었다.
본지는 2012년 1월부터 8월 31일까지 게재 된 기사들을 비교분석 하였다. 1월 6일을 시작으로 8월 31일까지 올려진 게시물은 총 110개이며 이 중 언론사 보도는 50개에 달했다.
▲ 오마이뉴스(16), 한겨레(10), 민중의 소리(5), 경향신문(4), 프레시안(2), 한국일보(2), 뉴스엔조이(1), 노컷뉴스(1), CBS(1), 국민일보(1), 뉴스와이드저널 6월호(1), TNT뉴스(1), 미디어 오늘(1), 제주의 소리(1), 세계일보(1), 법보신문(1), CBS 노컷뉴스(1)
오마이뉴스와 한겨레의 기사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2%를 차지하였다. 다른 메이저 언론에서 친일과 과거사 문제를 다룬 기사가 없어서였을까? 너무 일방적 이었다.
이번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된 게시물이 몇 편이나 되는지 조사 하였다.
민족문제연구소가 게시한 34편의 글 중 박정희 전 대통령에 관한 글은 5편이었으며 언론 등의 게시물은 25편 이었다. 총 110여 편의 게시물 중 박정희에 대한 것만 30여 편에 달한 것이다. 차라리 ‘박정희문제연구소’로 개명하는 것이 더 어울릴 것이다.
지난 총선 당시 친일 문제로 가장 큰 이슈가 된 것은 민주통합당 홍영표 의원(부평을)이다. 홍 의원의 조부는 조선총독부의 자문기구인 중추원 참의에 임명 되었다. 홍 의원도 조부의 친일에 대해서는 인정하였지만 연좌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상의 친일행위로 인해 자손에게까지 연좌제를 적용하는 것은 잘 못 된 것이지만 최소한 ‘민족문제연구소’라는 명칭을 사용한다면 민주통합당에 후보 공천시 국민감정도 고려하라는 논평조차 없었다. 이와는 반대로 독도 발언을 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에 대해서는 수차례 기사를 인용하며 게시하여 형평성이 의심케 된다.
 |
||
| ▲ 주요기사 게시판에 올려진 박정희 前 대통령에 대한 게시물들 ⓒ 민족문제연구소 캡쳐 | ||
안보단체 블루유니온에서 운영하는
블루투데이 후원도 소중한 애국입니다
기사에 언급된 취재원과 독자는 블루투데이에 반론, 정정, 사후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권리요구처 : press@bluetoday.net
이승현 기자 sagin74@naver.com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