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이가 세운 소련 괴뢰 집단인 북한을 협조한 독립운동가도 국가유공자가 될 수 있을까? 국가유공자에 대한 법률적 용어는 아래와 같다.
<법률> 나라를 위하여 공헌하거나 희생한 사람. 순국선열, 애국지사, 전몰군경, 상이군인, 국가 사회 발전을 위한 특별 공로 순직자 등이 해당한다.
6.25 전쟁과 월남전에 참전했던 전사자 군인, 공무 중 순직한 경찰관과 소방관등 국가를 위해 희생 한 사람들은 모두 국가유공자의 범주에 들어간다.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국군 장병들은 국가유공자에 해당 되지만 인민군이나 빨치산의 신분으로 죽은 사람들은 이에 해당 되지 않는다.
항일 운동을 했다고 해서 모두가 독립운동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항일투쟁의 역사를 살펴보면 일제를 몰아내고 우리의 손으로 국권을 다시 되찾기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이 있고,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항일투쟁한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역사를 통해 이러한 부분들을 분류하지 않으면 모둔 항일 투사가 대한민국을 위해 독립운동한 것으로 감투를 쓰게 된다.
청산리 대전을 이끈 김좌진 장군은 어떻게 죽었는가? 전장에서 일본군에게 전사당한 것이 아니라 조선인, 그것도 공산주의 조선인에게 암살당했다. 공산주의자들을 옹호하면서 민족의 이름을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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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민화협 블로그 캡처 | ||
김자동 임시정부기념사업회 회장은 격월간 민족화해의 인터뷰에서 “1948년 후 북 정부에 가담한 사람은 국가유공자 서훈에서 제외되어 있지요. 이 역시 안타까운 분단의 현실입니다.” 라는 답변을 하였다.
김일성을 도운 독립운동가들도 대한민국 정부에서 국가유공자로 지정을 해 줘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서류상으로는 항일투쟁을 한 김일성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김일성도 항일투쟁을 하였으니 보훈처에서 김일성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한 뒤 그 손자인 김정은에게 감사패와 훈장과 연금이라도 지급해야 한다 말인가?
공산주의 항일투쟁한 사람들이 김일성을 도운 뒤 어떤 사건이 벌어졌는가? 6.25 전쟁이라는 36년간의 일제 식민지 시대 보다 더욱 끔찍했던 고통과 죽음을 우리 민족이 겪어야만 했었다. 이러한 자들까지 모두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면 김일성과 맞서 싸우다 전사한 수많은 국군장병들의 죽음은 뭐가 되는가?
김 회장의 부친은 독립운동가 김의한 선생으로서 6.25전쟁 후 월북 하였고 현재 북한의 애국열사릉에 묻혀있다. 고단한 임시정부에서의 항일투쟁에 대한 공로는 높이 사야하겠지만 민족의 원수인 김일성에게 협력한 부분은 민족 앞에, 역사 앞에 죄인으로 남을 것이다.
김 회장은 1980년대 운동권의 필독서라 불리는 ‘한국전쟁의 기원’을 번역한 바 있다. 시카고 대학 부르스 커밍스 교수의 책으로서 미국 내에서도 극좌에 해당 되는 교수이다. 부르스 커밍스는 한국 전쟁에 대해 미국이 김일성과 소련을 이용하여 남침을 유도했다는 소위 ‘남침 유도설’ 논리를 책 속에 설명 하였다. 이 논리는 좌파 운동권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한국 전쟁의 주범인 김일성에게 면죄부를 주며 반미운동을 위한 선동으로도 활용 하였다.
그러나 소련이 무너지면서 소련의 극비 문서가 공개 된 후, 부르스 커밍스의 ‘남침유도설’은 전혀 근거가 없음이 밝혀졌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김 회장은 자신이 번역한 책에 대해 “제가 번역했던 책들은 다 금서가 되곤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결과적으로 잘한 것 같습니다.” 라는 말을 하였다. 김 회장이 80년대에 번역한 책들 중에는 ‘레닌의 회상’, ‘모택동 전기’ 등이 있다.
김 회장의 최근 활동에는 지난 2011년 12월 15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반민족·반민주·반통일 조중동을 거부한다’ 기자회견에서 ‘사회원로 조중동 취재·기고·출연을 거부’ 선언에 동참한 바 있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는 김 회장을 포함하여 임재경 전 한겨레 부사장, 함세웅 신부 등 20여명의 사회원로들이 선언서에 이름을 올렸다. 함세웅 신부는 “조중동 반대는 항일독립투쟁을 이어간다.”며 발언 하였다.
일제 강점기 당시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위해 항일운동을 했던 김일성 협력자의 망령이 되살아난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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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기자 sagin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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