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은이 주민들로부터 거둬들였던 군용 쌀 일부를 다시 주민들에게 제공하도록 지시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4일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북한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이 최고지도자에 오른 직후인 지난달 거둬들인 ‘헌군미’ 약 50만 톤 가운데 일부를 돌려줄 것을 지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정은이 김정일의 지도방침인 선군 노선을 수정한 조치이자 주민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 자신의 입지를 높이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헌군미 재분배 조치는 김일성 탄생 100주년인 4월 15일 전후로 특별배급을 위한 준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긴박한 북한 전체의 식량 사정에 비춰볼 때 특별배급을 위해 외부로부터의 추가 지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헌군미는 주민에게 배급하기 위해 할당된 쌀 일부를 군용으로 돌리는 제도로, 식량을 군에 우선적으로 배분함으로써 지도자에 대한 군의 충성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애리기자 2012.02.05 10:51:24
[ 제공 : 뉴포커스 www.newfocu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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