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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이 노동당 제7 차 대회 사흘째인 8일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결론을 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2016.5.9 ⓒ 연합뉴스 | ||
1.
지금 북한의 헌법은 2012년 11차로 개정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회주의 헌법이다. 대한민국에서는 2012년 개정된 이 북한 헌법을 접속할 수가 없다. 차단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헌법은 9차 개정으로 만들어진 2009년 헌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9차로 개정된 북한 헌법 全文은 공개돼 있다.
9차 개정 헌법은 ‘주체사상’과 함께 ‘선군사상’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통치 이념으로 추가했다. 과거에는 주체사상만을 통치이념으로 내세웠는데, 선군사상을 덧붙인 것이다. 사회주의와 계획경제 등 기본 노선은 유지하지만 ‘공산주의’라는 용어는 삭제해 버렸다. 국방위원장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최고 영도자와 조선인민군의 최고 사령관으로 명문화해 국방위원회 중심의 국정 운영 조직을 구축한 것 등이 특징이었다.
북한은 21세기 들어 최초로 그리고 유일하게 핵실험한 나라다. 김정일 시절인 2006년 처음 핵실험하고, 2009년 2차 핵실험을 했다. 김정일 사후이자 김정은 시대인 2013년 3차 핵실험, 2016년 4차 핵실험을 했다. 북한은 김정일 시절인 2010년 헌법을 개정했다가 김정일이 죽은(2011년 12월 17일) 뒤인 2012년 또 개정했는데, 현행 헌법이기도 한 2012년 개정 헌법은 前文에 김정일의 업적을 추가하면서 북한을 처음으로 ‘핵보유국’으로 명시했다. 이 부분을 옮기면 이렇다.
<김정일 동지께서는 세계 사회주의 체제의 붕괴와 제국주의 련합의 악랄한 반(反)공화국 압살공세 속에 선국정치로 김일성 동지의 고귀한 유산인 사회주의 전취물을 영예롭게 수호하시고 우리 조국을 불패의 정치사상 강국, 핵보유국, 무적의 군사강국으로 전변(轉變)시키시였으며, 강성국가 건설의 위황한 대통로를 열어놓으시였다.>
2.
북한은 김일성 시절부터 핵 개발에 노력했다. 그러나 1990년 이전까지는 소련에서 연구용원자로를 도입하는 등 비군사적 분야로 한정된 원자력 연구만 했다. 소련이 핵무기 기술은 넘겨주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다. 1990년대 초 동유럽과 소련이 무너지면서 소련이 보유하고 있던 다수의 군사기술과 핵기술이 과학자들과 함께 여러나라로 확산되었다. 동유럽 공산국가와 소련의 붕괴를 본 김일성은 이것을 받아들여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그때부터 구소련이 제공해줬던 북한 영변의 연구용원자로 시설은 핵무기의 원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시설로 전용되었다. 북한은 한국을 위협해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전략을 구사했다. 그리하여 1994년 ‘서울 불바다 위협’으로 상징되는 1차 북핵위기가 일어났다. 한국은 이 위기를 직접 해결하려 하지 않고 미국에 떠넘겼다. 미국의 영변 폭격을 강력히 막아서며 대화에 의한 해결을 촉구한 것.
서울을 위협해 미국과 바로 통하는 通美封南의 외교를 성공시킨 것. 북한과 미국은 강석주와 갈루치를 대표로 한 고위급 회담인 ‘강-갈회담’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북한의 핵개발을 동결하는 조건으로 미국은 KEDO를 만들어 북한 신포에 원자력 발전소 2기를 유상으로 지어주기로 하고, 이 원전이 완공되기 전까지 매년 미국은 중유 50만t을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제네바합의를 북한과 맺었다(1994).
북한은 제네바합의를 영변 연구용원자로에서 나오는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추출하지 않는다는 것으로만 해석했다. 때문에 우라늄을 고농축해 핵무기를 만드는 사업은 비밀리에 추진했다. 2002년 미국이 이를 알고 확인을 시도하자 북한은 바로 시인을 해, 2차 북핵위기가 일어났다. 이로써 제네바합의는 무너졌는데, 그때도 한국은 스스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다. 여전히 미국 등 국제사회가 풀어야 한다는 태도를 견지했다.
그러나 제네바합의 통해 깨달은 것이 있었기에 북핵 문제를 푸는 휘담에 한국이 참여해야 한다는 요구는 했다. 그리하여 2003년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 시작된 것이 6자회담이었다. 제네바 합의에서 속았던 경험이 있는 미국은 이 회담에서 북한의 모든 핵을 불가역적으로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북한은 체제 보장을 요구했다. 때문에 이 회담 역시 미국과 북한이 주역이 되었다. 6자회담은 ‘한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참여했다’는 정도의 의미는 있었지만, 한국은 주도적 역할을 하지 못했으니, 북한은 다시 한국을 녹아웃(knockout) 시켰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6자회담을 통해 크게 이익을 본 또 한 나라가 지금 북한을 은근슬쩍 지원하고 있는 중국이다. 제네바합의는 미국이 북한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이다. 때문에 2차 북핵위기가 일어나자 미국과 한국 일본 등과 함께 중국을 6자회담 의장국으로 추대하며 북한 통제를 요청했다. 중국은 세계적인 이슈인 북핵 문제를 다루는 의장국이 된 것이다. 때문에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자 미국조차도 중국을 통해야만 북한과 접속할 수 있었으니,중국은 미국과 대등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한 상황이 핵무기를 보유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고, 세계 최대의 인구대국, 세계 2위의 영토대국, 그리고 30여년에 걸친 고속성장 등과 맞물리면서 중국은 소련을 대신해 미국을 맞상대 하는 G-2 국가로 부상했다. 북핵문제가 없었더라면 지금 중국은 G-2 국가가 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러한 판단을 한다면 북핵 위기가 자심한 지금 중국이 어느 편을 들지는 자명하다고 하겠다.
3.
1차 북핵위기를 통해 북한은 한국을 제치고 미국과 단독 회담하는 기회를 잡았었다. 그리고 한국에는 1차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기회를 반대급부로 줘 평화무드를 만드는 양 하였다. 그러면서도 한국으로부터 막대한 지원을 받아내는 것을 잊지 않았다. 낭패를 겪은 한국은 2차 북핵위기를 맞자 한국 참여를 주장했다. 미국 등 강대국이 북핵문제를 전담하는 것은 불용하겠다며 6자회담에 참여한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BDA(방코 델타 아시아) 사건이 터져나오면서 이 회담은 스톱되었다.
이 사건은 미국의 재무부가 위조달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미국 재무부는 북한이 정부 차원에서 위조달러를 제작한다는 것과, 이 위조달러를 BDA에 계설해 놓은 북한 계좌에\ 입금시킴으로써 세계로 유통시킨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는 위조달러의 세탁과 유통 과정을 알아낸 것에 해당하기에 미국 재무부는 BDA가 미국과 거래하지 못하게 했다. 마카오 당국도 BDA에 있는 북한 계좌에 대한 동결조치를 취했다. 그러자 북한은 1차 핵실험을 감행해 버렸다. 이러한 사실은 6자회담을 하는 사이 북한이 위조달러 제작과 함께 핵무기 개발에 전력을 기울여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북한이 핵실험을 해버렸으니 북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은 무의미해질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2007년 6차 회담을 끝으로 이 회담은 중단돼 버렸다.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하기 직전에 열린 4차 6자회담에서 9·19공동성명이 채택되었다. 당시의 한국 정부를 이를 합의로 보고자 했다. 그리고 BDA 사태와 북한의 대포동 발사와 1차 핵실험으로 엉망이 된 다음 5차 6자회담을 열어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한 2·13합의가 나오자 한국은 북핵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고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려고 했다.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을 연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상시 상황과 맞지 않는 정권 집행자들의 wishful thinking이 표출된 것이었기에 한국에서는 정권 교체가 일어났다. 보수정권이 들어선 것이다. 그러나 이 보수정권은 대북정책을 획기적으로 바꾸지 못했다. 북한을 비핵화하고 민주화해야 한다고 판단했음에도, 금강산 관광객인 박왕자씨가 피격·사망하는 사건을 당했음에도, 그리고 천안함 피침과 6·25전쟁 이후 처음으로 피난민을 발생시킨 연평도 포격전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당했음에도, 과거 정권이 만든 개성공단을 유지한 것이다. 대북 지원만 조금 축소시키고 전작권 전환시기를 3년 뒤로 연장시키는 정도의 조치만 취하고….
이는 북한이 핵 개발하는 자금을 계속 한국이 지원해준 것에 해당한다. 한반도 사태를 정치하게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오판에 오판을 거듭한 것이다. 진보 정부가 한 wishful thinking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이러한 어정쩡함을 또 다른 보수정권인 현 정부도 2015년 말까지 답습했다. 현 정부는 출범 직전 북한의 3차 핵실험을 당했건만 전작권 전환을 무기한 연기하는 조치만 취하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유지한 것이다. 그리고 2016년 초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하자 개성공단을 전면 중단하며 북한 정권을 바꾸겠다는 180도 다른 선언을 했다. 신뢰 process에서 regime change로 가는 quantum jump를 한 것이다. 올해 초에는 KR/FE/쌍용을 하면서 군사적으로 북한 정권을 교체하는 작전계획 5015를 처음 연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4.
혁명적인 현 정부의 대북정책 노선 변화는 4차 핵실험을 한 북한과 정면충돌하는 모양새로 갈 수밖에 없다. 여기에서 ‘폭풍의 눈’은 김정은이 된다. 한국 정부의 행동, 특히 군사적 행동은 한미연합사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 정부에 의해 통제되지만, 김정은 정권은 전혀 통제받지 않기 때문이다. 장성택 등이 처형된 이후 시진핑이 이끄는 중국 정부는 김정은 정권을 통제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지금 이후의 사태는 김정은의 과거 행태를 분석해 예측해보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우리는 김정은을 직접 만나본 적이 없으니 그가 하는 행동과 북한에서 나오는 각종 발표를 토대로 그의 심중을 유추해보아야 한다. 오늘(4월2일)까지 올해 들어 북한은 7차례에 걸쳐 18발의 미사일을 쏘았다(광명성 포함). 2013년 2월12일에 있었던 3차 핵실험 이후 북한은 유난히 미사일을 많이 발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아래의 자료다.
▲ 2013.2.10 = 동해로 KN 계열 미사일 추정 발사체 수발 발사
▲ 2013.3.15 = 동해로 KN 계열 미사일 2발 발사
▲ 2013.5.18 = 동해로 300㎜ 방사포 6발 발사
▲ 2013.5.19 = 동해로 300㎜ 방사포 1발 발사
▲ 2013.5.20 = 동해로 KN 계열 미사일 2발 발사
▲ 2013.6.26 = 동해로 300㎜ 방사포 4발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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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2.21 = 동해로 300㎜ 방사포 4발 발사
▲ 2014.2.27 = 동해로 스커드 계열 미사일 2발 발사
▲ 2014.3.3 = 동해로 스커드 계열 미사일 2발 발사
▲ 2014.3.4 = 동해로 300㎜ 방사포 4발, 240㎜ 방사포 3발 발사
▲ 2014.3.16 = 동해로 프로그 로켓 25발 발사
▲ 2014.3.22 = 동해로 프로그 로켓 28발 발사
▲ 2014.3.23 = 동해로 프로그 로켓 16발 발사
▲ 2014.3.26 = 동해로 노동 계열 중거리 미사일 2발 발사
▲ 2014.6.26 = 동해로 300㎜ 방사포 3발 발사
▲ 2014.6.29 = 동해로 스커드 계열 미사일 2발 발사
▲ 2014.7.2 = 동해로 300㎜ 방사포 2발 발사
▲ 2014.7.9 = 동해로 스커드 계열 미사일 2발 발사
▲ 2014.7.13 = 동해로 스커드 계열 미사일 2발 발사
▲ 2014.7.14 = 동해로 240㎜·122㎜ 방사포 및 해안포 100여발 발사
▲ 2014.7.26 = 동해로 스커드 계열 미사일 1발 발사
▲ 2014.7.30 = 동해로 300㎜ 방사포 4발 발사
▲ 2014.8.14 = 동해로 300㎜ 방사포 5발 발사
▲ 2014.9.1 = 동해로 신형 단거리 미사일 1발 발사
▲ 2014.9.6 = 동해로 신형 단거리 미사일 3발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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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2.8 = 동해로 신형 단거리 미사일 5발 발사
▲ 2015.3.2 = 동해로 스커드 계열 미사일 2발 발사
▲ 2015.3.12 = 동해로 SA 계열 지대공 미사일 7발 발사
▲ 2015.4.2 = 서해로 KN 계열 미사일 1발 발사
▲ 2015.4.3 = 서해로 KN 계열 미사일 4발 발사
▲ 2015.4.7 = 서해로 KN 계열 미사일 2발 발사
▲ 2015.5.9 = 동해로 KN 계열 미사일 3발 발사
▲ 2015.6.14 = 동해로 KN 계열 미사일 3발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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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2.7 = 동창리에서 남쪽으로 광명성 1발 발사
▲ 2016.3.3 = 동해로 300㎜ 방사포 6발 발사
▲ 2016.3.10 = 동해로 스커드 계열 미사일 2발 발사
▲ 2016.3.18 = 동해로 노동 2발 발사
▲ 2016.3.21 = 동해로 300mm 5발 발사
▲ 2016.3.29 = 김형직군으로 300㎜ 방사포 1발 발사
▲ 2016.4.1 = 동해로 지대공 미사일 1발 발사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열을 올리는 것은 미사일 기술을 개량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이러한 미사일 개발에는 2격이 가능하도록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개발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러한 사실과 분석은 김정은 시대의 북한은 아버지인 김정일 시대에 개발한 핵무기(핵탄두)를 정교화하고 미사일에 실을 수 있도록 소형화하는 것에 집중하면서 이 핵무기(핵탄두)를 싣고 표적까지 정확히 날아갈 수 있는 미사일 개발에 전력하고 있는 것이 된다.
이러한 의지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 핵보유국을 명시 해놓은 북한의 작금 헌법이다. 그렇다면 김정은 시대의 북한은 핵무기(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 개발에 다걸기를 할 수밖에 없다. 그러한 노력은 위기에 처한 김씨 정권을 급변사태로부터 지켜내는 거의 유일한 길이 된다. 이러한 북한의 노력이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이 2016년 이후의 박근혜 정부와 미국이다.
박근혜 정부와 미국은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한 핵미사일 개발을 완료하기 전에 김정은 정권을 붕괴시키고자 하니, 김정은 둘을 최대의 적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지금 한미연합군이 KR/FE/쌍용을 연습하고 있고 그들은 목적한 바를 이루지 못했으니 은신을 한다. 김정은은 오는 5월로 예정된 당대회에서 핵미사일 개발 선언을 하고자 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야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유업을 완수하며 최고 자리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미연합군이 급작스럽게 작계 5015를 가동해 김정은을 죽일 수도 있다(참수작전 감행). 그러한 위협을 제거하고, 한미연합군의 압박을 극복하면서 미사일의 성능을 높이는 실험을 거듭하기 위해 그는 3차 핵실험 이후 반복해서 미사일을 발사시키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미사일 실험발사는 바다로 하는데, 여기에서 상당한 자신감이 생기자 올해 3월 29일에는 김형직군에 있는 저수지를 향해 쏘게 했다. 이는 그들이 누차 공언한 대로 청와대를 향해 공격할 수도 있다는 의미가 된다.
‘조속히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해야 한다’와 참수작전을 연습하는 한미연합군의 압박에 대항해야 한다, 그리고 갑자기 실현될 수 있는 한미연합군의 참수작전에 대항하기 위해 북한은 방복해서 미사일을 쏜다. 그런데 그러한 발사가 한미연합군을 긴장시켜 한반도는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 지금의 사태는 북한이 쏜 미사일이 한국의 영토나 영해에 떨어진다면 순식간에 놀라운 미사일전이 벌어질 수 있음을 암시한다.
5.
이러한 상황에서 한미연합군이 노리는 것이 있다. 김정은의 기를 꺾는 것이다. 지금 김정은은 공개 행사에 나오지 않고 있다. 노동신문에 실리는 그의 사진을 보면 그는 똑같은 옷을 입고 있다. 차이점이라면 안경과 장갑을 썼더 벗었다 하는 것뿐이다. 이는 4차 핵실험을 하기 전에 찍어 뒀던 사진을 방출하는 것일 수도 있다. 4차 핵실험 후 한미연합군은 독이 올라 KR/FE/쌍용 훈련을 할 것이니, 그때 김정은은 한미연합군이 할지도 모를 참수작전을 피해 철봉각 같은 지하 벙커로 숨고 대신 지난 가을에 연출로 찍어 놓은 사진을 순차적으로 방출해 김정은의 건재를 과시하는 것일 수 있다.
그러나 한 달 이상 지하 벙커 생활을 하는 것은 사실 스트레스다. B-2나 F-22 같은 스텔스기로 미 공군이 어느 밤 갑자기 참수작전을 감행할 수 있다는 것은 그에게 공포가 된다. 때문에 노동신문에는 그의 연출 사진이 실리고 북한은 반복해서 미사일을 발사해도 그는 고립돼 있을 수도 있다.
집권 4년차인 그는 4년 사이 인민무력부장은 6번(김영춘-김정각-김격식-장정남-현영철-박영식), 총참모장을 5번(리영호-현영철-김격식-리영길-리명수), 총정치국장을 3번(김정각-최룡해-황병서), 안전보위부장을 2번(우동측-김원홍) 바꿨다. 이중에는 회전문 인사에 해당하는 교체도 있지만, 리영호처럼 처형을 당한 이도 있다. 이렇게 잦은 인사는 김정은 체제가 안정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금 우리 군은 상당히 우월한 과학장비를 이용해 심리전을 하고 있다. 이러한 심리전이 남북한 전력 차이를 알고 있는 북한 군부 핵심을 흔들어놓을 수 있다. 최근 북한이 GPS 교란을 한달 여 전부터 해온 것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이 문제는 우월한 첨단무기를 가진 한미연합군이 GPS를 활용해 surgical strike로 참수작전을 감행하는 것을 막기 위한 북한의 노력일 수도 있다.
지난 3월 초 북한은 한 척의 잠수정을 내보냈다가 복귀하지 못하는 사태를 맞았다. 북한 기지를 이탈한 북한 잠수정이 왜 복귀하지 못한 이유는 알 수가 없다. 고장으로 인한 침몰, 혹은 한미 잠수함에 의한 격침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확인된 바는 없다. 그런데 북한 잠수정이 실종된 것은 틀림없고, 북한은 이 잠수정을 찾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했었다. 북한은 이 잠수정이 한미 해군의 비밀 작전에 의해 격침됐다고 볼 수도 있다. 역 천안함 사건을 당한 것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요소들이 작전과 군을 잘 아는 북한 군 간부들을 흔들어 놓을 수도 있다.
비공개 탈북자 중에는 북한 군수사정에 밝은이들이 있는데, 그중 한 사람은 김정은이 참석하거나 김정은이 관심을 갖고 하는 사격에 동원되는 무기는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 김정은 행사에 쓰이는 무기는 야전에 있는 것과 다른 특A급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이 무기들은 그래도 정확히 날아가지만 야전에 있는 무기는 성능을 담보할 수 없다고 했다. 야전의 이러한 사정을 인민군 지휘관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모순이 한미연합군의 위세에 눌린 김정은 모습에 투영된다면, 북한에서는 김정은을 제거하거나 제거를 시도하는 급변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북한의 도발을 견뎌내는 전략적 인내를 해야 한다.
김정은은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을 했기에 미국과 유럽을 안다. 미국 문화의 우월성도 안다. 그는 2013년 미국 농구선수인 로드먼을 초청한 적이 있다. 미국 코카콜라와 매킨토시 컴퓨터를 옆에 놓고 사진을 찍기도 한다. 그런만큼 미국 무기의 우수성도 안다.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하지만 그는 미국 스텔스기의 공격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중요한 순간에는 숨는 것이고 부하와 주민들만 앞서게 한다. 그는 고모부와 리영호를 죽인데서 알 수 있듯, 노련한 측근도 믿지 않는다. 외로운 늑대인 것이다.
6.
대북문제를 푸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중국이다. 중국은 워싱턴 핵안보정상회담에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안을 성실히 이행할 테니 사드를 배치하지 말라는 요구를 했다. 여기에서 주목할 것이 대북제제안의 성실한 이행이다. 우리는 이 발언에 대단히 감사해 하는데, 이 제재안에는 핵심이 빠져 있다.
중국과 북한을 나누는 압록강에는 수풍댐외에도 크고 작은 댐이 많다. 그중 하나가 丹東 동북쪽 太平灣댐이다. 중국은 압록강을 가로지르고 있는 소수력발전용 댐인 대평만댐에 북한으로 들어가는 송유관을 설치해놓았다. 이 송유관을 통해 연간 50만t 정도의 기름을 보내주었고, 북한은 이 원유를 평북 피현에 있는 정유공장에서 정유해 사용하고 있다.
올해 채택된 안보리 결의안 2270호에는 이 송유관을 차단한다는 내용이 없다. 이 송유관에 비하면 새발의 피인 항공유를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가 거부권을 가진 러시아의 반대로 러시아는 북한에 항공유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국제사회가 핵개발을 하는 북한을 무너뜨리면 에너지를 차단해야 한다. 가장 큰 에너지원인 태평만댐의 송유관을 막아야 하는데 중국은 막지 않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북한이 생산한 광물자원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물은 그대로 두고 잔챙이만 잡겠다고 한 것이다. 중국은 거부권을 가진 안보리 상임이사국이기에 이를 실현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송유관이 살아 있는 상태에서 2270호를 엄밀히 적용하는 것은 그리 큰 의미가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원유를 받아 군사와 무기 교통 체제를 그대로 가동할 것이고 그리하여 핵 미사일을 완성해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박근혜 정부가 중국과 혈전을 벌이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는 문제가 된다. 중국은 공들여 포섭(?)해놓은 한국을 놓칠까봐 애태우고 있으니 박근혜 정부는 결단을 해야 한다. 북중 송유관과 사드를 놓고 중국과 일전을 벌이는 것이 김정은 정권을 붕괴시키는 핵심 외교전이 된다. 군사적으로는 북한과 김정은의 행동을 억제하고, 참수작전을 준비해놓고, 외교적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통일대박을 이루는 길이다.
1970년대 부처님이 계신다면 이라는 책을 통해 탄허 스님은 월악산 호수에 달이 비치고, 30여년이 지나 여자 임금이 나오고 3,4년이 지나면 통일이 된다는 예언을 한 바 있다. 1983년 남한강에 충주호가 생겨 월악산에서 호수에 비친 달을 볼 수 있게 되었다. 2013년 한국은 사상 최초로 여자 대통령을 선출했다. 탄허의 예언을 박근혜 대통령도 알고 있을 것으로 보아야 한다. 예언은 현실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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