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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각장애인용 재난대응 매뉴얼 ⓒ 서울특별시 제공 | ||
서울특별시가 재난 발생 시 시각장애인의 안전확보를 도울 수 있는 재난 매뉴얼을 발간했다.
서울시는 12일 점자와 음성을 활용한 ‘시각장애인 재난 대응 매뉴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시각장애인 재난 대응 매뉴얼 개발은 지난 2014년부터 건의가 진행됐다. 당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체장애인 재난 대응 매뉴얼 개발에 이어 눈으로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이 화재 등 재난에 대응할 때 점자 등을 이용해 시각장애인에 맞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은 4만 2,543명으로, 전체 장애인의 약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각장애인의 행동 특성이 다른 장애인들과 달라 시각장애인을 위한 재난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번 ‘시각장애인용 재난 대응 매뉴얼’이 만들어졌다.
매뉴얼은 국민안전처 재난대비 국민행동요령을 토대로 시각장애인의 특성을 반영해 일상에서 자주 겪는 재난사고를 중심으로 재난상황별 행동요령을 이해하기 쉽게 편집했다.
특히 전맹(시력이 전혀 없는 상태)용 점자 매뉴얼과 저시력자(잔존시력이 있으나 일상적인 생활에 장애가 있는 상태)용 매뉴얼을 통합해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저시력 장애인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큰 글자(묵자)를 사용했고 음성 녹음파일도 함께 탑재했다.
또 시각장애인 조력자·관련 종사자와 재난 담당자에게 유용한 자료와 지침도 첨부돼 시각장애인의 재난 대처능력 강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책자는 시각장애인 단체, 맹학교, 활동보조인 교육기관, 복지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권순경 소방재난본부장은 “장애인 등 재난 취약계층의 재난대처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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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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