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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사칭’ 해킹메일 국내 방산업체에 유포돼北정찰총국 소행 추정…軍 조사 착수
  • 장성익 기자
  • 승인 2016.05.13 14:20
  • 댓글 0
▲ ⓒ 연합뉴스

방위사업청을 사칭한 이메일이 국내 방산업체에 무차별적으로 발송된 정황이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13일 “최근 국내 방산업체와 무역대리점(무기중개상)에 방사청을 사칭한 정체불명의 이메일이 발송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방산업계에 대한 북한의 해킹 시도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방산전시회 참가 지원에 대한 설문조사’라는 제목의 이 이메일은 한국방위산업진흥회를 발신자로 나타내면서 방사청을 사칭해 설문조사를 했다.

방사청이 방산전시회에 참가하는 업체들에 국고보조금 지급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 제도를 시행 중이며 이를 개선하고자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니 설문조사에 응해 달라는 내용이다.

이메일은 설문조사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DAPA.rar’라는 이름의 파일을 첨부해 수신자가 이를 실행하도록 유도했다.

이 첨부 파일을 실행하면 컴퓨터가 악성 코드에 감염되고 각종 자료가 유출되는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했다.

현재 군 당국은 문제의 이메일이 국내 방산업체와 무역대리점의 해킹을 노렸다는 점에서 북한의 대남 사이버 공격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방산업체를 대상으로 북한의 대남기구 정찰총국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 공격 정황이 연이어 포착돼 이 같은 분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해군의 1만4천500t급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을 건조한 ‘한진중공업’이 지난달 북한 정찰총국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 공격을 받은 정황이 뒤늦게 알려졌다.

또 육군과 해병대의 공중 감시능력을 보강하기 위한 사단 정찰용 무인기 개발을 담당하는 대한항공의 전산망이 해킹된 정황이 포착돼 국내 방산업체 보안에 빨간불이 켜졌다.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피해업체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방산업체 관계자들은 문제의 이메일을 받은 즉시 삭제해야 하고 실수로 첨부 파일을 실행했다면 국군기무사령부에 신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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