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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사이버 공격’대비 보안 강화 나서베트남·방글라데시 등 각국 중앙은행 대상 사이버 공격 잇따라
  • 장성익 기자
  • 승인 2016.05.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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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최근 각국 중앙은행을 타깃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늘어난 가운데, 한국은행이 사이버 보안 강화에 나섰다.

17일 국제금융업계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 사건 이후, 한국은행은 한은 외자운용원의 스위프트를 비롯한 전산 보안실태를 일제 점검했다.

스위프트(SWIFT, 국제은행간통신협회)는 1973년 유럽과 북미의 240개 금융회사가 회원사 간 결제업무를 위해 만든 폐쇄형 네트워크로 현재 1만1천여 개 금융회사와 중앙은행, 기업 등이 가입해 있다.

지난 2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은행에 갖고 있던 계좌가 스위프트를 통해 해킹돼 1억 달러(한화 약 1200억 원)가 도난당한 사건이 최근 뒤늦게 알려졌다.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은 해킹이 벌어진 직후 회수작업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2,000만 달러밖에 회수하지 못했다.

또 베트남 시중은행에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과 유사한 수법의 해킹이 발생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해커들이 스위프트 시스템에 또다시 접근한 정황이 포착됐다.

스위프트 측은 “최근 들어 해커들이 국제 결제망과 연결된 금융기관 백 오피스나 단말기 등을 통해 스위프트 메시지를 보내는 사이버 공격이 상당히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은행도 지난주 국제 해커 조직 어나니머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았다. 한국은행은 “지난 12일 밤부터 13일 새벽까지 진행된 공격으로 한은 인터넷 홈페이지의 접속속도가 느려지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디도스 공격에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국제적으로 중앙은행에 대한 사이버 공격 사례가 늘어나면서 각국의 사이버 보안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에 한은은 올해 초부터 IT 부문 운영체계 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보안관제 인력을 2배가량 늘리는 등 사이버 보안 강화를 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내부 점검 결과 한은 금융망은 물론 다른 시스템들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하지만 금융망의 중요성을 고려, 외부 전문가에게 평가를 받도록 입찰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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