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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한민국 헌법정신에 반(反)하는 가요이므로 합창이나, 제창 및 기념곡 지정도 부적합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바른사회시민회의(바른사회)와 자유민주연구원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5.18기념곡 제정, 무엇이 문제인가?’ 주제로 긴급 토론회를 열었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발제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은 자유민주주의체제를 부정하고 한국사회의 변혁(혁명)을 고무, 선동하는 혁명가요”라며 “5.18 기념곡 지정은 법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법적 근거를 먼저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원장은 “하지만 현재 5대 국경일과 46개 기념일 관련 노래도 기념곡으로 지정한 전례도 법적 근거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정한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은 군사폭압에 항거한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발전”이라며 “혁명선동가요를 5.18 기념곡으로 지정하는 것은 광주민주화운동 정신과 희생자들의 유지를 훼손하고 배신하는 것이며 헌법적 가치에도 반하는 것으로 국론분열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승화시킬 수 있는 기념곡을 새로 작곡하여 국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합창 또는 제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 또한 기념곡 지정은 법적 근거를 확보한 후에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나선 조우석 KBS 이사는 “언론과 정치권 모두가 ‘협치 만능주의’를 외치고 있지만, 협치가 결코 무원칙한 혼합정치 내지 잡탕을 뜻하는 건 아니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국가정체성은 절대 넘어서도 협치의 대상도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옥남 바른사회 정치실장은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을 반대한다고 광주 5.18의 숭고한 의미나 민주화 운동의 희생자를 폄훼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세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최초 작사자(백기완, 황석영)들의 반체제 활동과 곡이 1991년 북한에서 제작한 5.18 선동 영화 ‘임을 위한 교향시)황석영-리춘구 공동 대본 작업)’에 삽입되었다는 주장과 ‘임’과 ‘새날’에 대한 의미 논란, 5.18 당시 윤상원 행적에 대해 객관적이고 명료하게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을 위한 행진곡’은 현재 그 자체로도 국론 분열과 논란의 한가운데 있는 곡으로서 이미 국가기념곡으로서의 자격에 흠결을 지녔다”면서 “현재로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본 행사인 기념공연에서 합창단이 합창하고, 부르고 싶은 사람은 따라 부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부르지 않을 수 있도록 ‘참석자의 자율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논란을 최소화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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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bluekim@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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