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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합뉴스 | ||
국방부가 불친절하게 환자를 진료하는 등 근무 태도가 좋지 않은 ‘불량 군의관’을 격오지 부대로 전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격오지 부대가 ‘귀양지’ 취급하는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신설된 ‘군의관 인사관리’ 훈령에 따르면 ‘불성실 군의관’은 △진료 친절도 평가결과 하위 5% 해당 △불친절 민원 3회 이상 제기 △의무기록을 불성실하게 작성한 군의관 등으로 보직조정 심의위원회 심의를 걸쳐 결정된다.
이 밖에도 징계를 받거나 현역 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경우도 포함된다.
국방부 측은 “남은 복무 기간과 관계없이 언제라도 비선호 근무지로 전보될 수 있기 때문에 전역할 때까지 성실한 근무 태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일반 부대보다 근무 강도가 센 격오지·도서 지역 장병들이 근무 태도가 불량한 군의관에게 진료를 받도록 강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마치 격오지 부대를 귀양지인 것 마냥 취급하는 것은 상식 밖의 행보라는 것이다.
누리꾼 ‘mski****’은 “격오지 근무 군인들은 ‘불친절한 군의관’에게만 진료받게 할 것인가? 적은 비용으로 교육이나 군의관 사기진작을 통해 모든 병사들이 양질의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 정도의 노력도 하지 않고 법 만들어 처벌하는 간단한 방법은 격오지 근무 병사 전체의 사기를 떨어트리는 일로써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seong****’은 “격오지 근무하는 병사들은 도대체 무슨 죄냐? 최고의 군의관을 보내서 지원하지는 못할망정 이게 왠 미친 짓?”이라며 “이런 탁상행정 짜내는 국방부 담당자부터 격오지로 보내라”라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격오지 배치받은 군인들은 함량미달 군의관까지 만나야 하나요?”(dhmo****), “격오지 근무 군의관들에겐 명예훼손처럼 들린다. 무작위로 자대배치 받았는데 격오지가 유배지입니까? 의무복무를 명예롭게 생각하고, 격오지 근무를 자랑스럽게 여기고자 했던 마음이 흔들린다”(js2m****)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편 또 다른 국방부 관계자는 “비선호 지역이 반드시 격오지 부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당사자가 현재 근무하는 곳보다 비선호하는 지역이라는 의미”라면서 “심의하는 과정에서 그런 우려를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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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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