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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섬마을에서 발생한 여교사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교육부가 도서벽지 교사 관사를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7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리는 전국 시·도 교육청 교원인사 담당과장 회의에서 도서·벽지 근무 교원 안전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교원 인사권을 가진 각 교육청이 여교사를 가급적 도서벽지에 신규 발령하지 않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오는 10일까지 도서·벽지 지역 학교 관사 주변의 CCTV 설치 현황, 방범창과 비상벨 설치 여부 등 관사 보안시스템 관리 현황, 관사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구조·보호체제 구축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안전관리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말까지 도서·벽지 지역 교원 근무환경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4월 1일 기준 도서·벽지 지역에 위치한 공립학교는 14개 교육청에 총 706개 학교로, 모두 6,556명의 교사가 근무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2일 술에 취한 초등학교 여교사를 관사에서 마을 주민 3명이 성폭행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들 3명은 지난 4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전남 목포경찰서에 구속됐다.
조사 결과 전남 신안군 섬마을 초등학교 관사는 대문이 없는 단독주택이었으며 관사용 CCTV나 경보시설은 한 곳도 설치돼있지 않은 ‘안전 사각지대’였다. 관사에서 가장 가까운 CCTV도 1km 이상 떨어진 곳에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도서 지역 교사들이 거주하는 관사 대부분이 별도 경비인력이나 CCTV 없이 교직원들이 직접 관리하는 데다가 주말에는 비어있는 경우가 많아 범죄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예전부터 여교사 신규 발령 시 낙도·오지를 피해 배정하는 방식을 도입했으나 이번에는 해당 자리에 투입 가능한 남교사나 경력 여교사를 찾기 힘들어 예외적으로 인사를 했다”며 “교육부와 협의해 인사 발령 대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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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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