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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남 신안군의 한 섬마을에서 발생한 ‘여교사 성폭행 사건’과 관련, 경찰이 섬 지역 치안 실태를 대대적으로 조사한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섬 지역이 워낙 고립됐다는 특성이 있는 만큼 전반적 점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지침을 밝혔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앞서 지난 4일 섬 초등학교 관사에서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마을 주민 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의 통화 내역을 통해 사전모의 정황을 포착하고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건이 일어난 섬마을 초등학교 관사는 대문이 없는 단독주택이었으며 관사용 CCTV나 경보시설은 한 곳도 설치돼있지 않은 안전 취약지대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현재 경찰관이 상주하는 섬 지역에 최근 신설된 범죄예방진단팀(CPO)을 투입, 범죄 취약요소나 시설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범죄예방진단팀은 지역사회의 범죄 취약요소를 파악해 예방책을 세우고 지방자치단체 등과 환경 개선을 유도하는 경찰관들이다.
경찰청은 앞서 ‘강남역 화장실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여성들의 불안감이 높은 점을 고려하여 지난 1일 범죄예방진단팀 발대식을 열고 전국 경찰서로 확대 배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경찰이 없는 소규모의 섬 지역의 경우 이장, 통장 등을 ‘지역 지킴이’로 둬 경찰과 수시로 공조하는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강신명 청장은 “섬 지역은 거리도 멀고 배편도 자주 없다는 고립적 특성으로 치안 수요 자체가 많지 않다”며 “섬 지역에는 교사뿐 아니라 보건소 직원 등 혼자 근무하는 이들이 많으므로 그들을 상대로 취약점과 보완책을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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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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