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양평역 스크린도어 광고판 철거 작업 ⓒ 연합뉴스 | ||
서울시 지하철 5~8호선에서 비상상황 때 승객의 탈출을 가로막을 수 있는 스크린도어 광고판이 철거된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17일 승객 안전을 위해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있는 광고판을 없애고 비상시 탈출할 수 있는 비상문으로 전면 교체한다고 밝혔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우선 전체 145개 역 광고판 3,180개 중 1,093개를 먼저 철거하기로 했다. 6월에 5호선 군자역 등 2개 역, 7월에 39개 역, 8월에는 6호선 월드컵경기장 등 41개 역에서 작업할 예정이다.
또 기존 스크린도어에 있던 고정문을 열차화재 등 비상상황에 승객이 열고 탈출할 수 있는 비상문으로 바꾼다. 현재 5~8호선에 있는 고정문은 모두 9,797개로 2020년까지 6,215개를 우선으로 교체한다.
예산은 국토부(40%), 서울시(30%), 도철(30%)이 함께 비상문 교체에 예산을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승강장 스크린도어에는 열차 출입구 앞의 개폐식 문과 광고판으로 활용되는 고정문이 있는데, 비상상황이 발생할 때 승객의 탈출을 막는 ‘방해물’이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스크린도어 광고판은 바닥에서 벽까지 단단하게 고정돼 있는 데다, 광고판 속에는 전선과 형광등이 있어 위급 상황에서 빠져나오기가 어렵고 위험할 수 있다. 만약 전동차가 광고판 쪽에서 멈춘다면 승객들은 밖으로 빠져나올 수 없다.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전동차가 정위치에 정차했을 땐 탈출시간이 평균 27.8초였지만, 정차위치를 벗어나면 탈출시간이 최대 83.8초나 소요됐다.
이에 서울도시철도공사는 4월 ‘승강장안전문 안전보호벽 개선계획’을 세워 이번 공사에 착수한 것이다. 올해는 우선 광고판 철거에 역점을 두고 구체적인 재원 방안을 마련해 2017년부터 고정문을 비상문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스크린도어 광고판 철거로 인해 줄어드는 광고 수익은 4월부터 일부 11개 역에서 시범운영 중인 음성광고(열차진입 안내 방송에 광고멘트를 넣는 방식) 등의 대체광고로 채우기로 했다.
김태호 서울도철 사장은 “비상시 승객들이 신속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해서 지하철 안전에 관한 시민 우려를 줄여가겠다”고 말했다.
안보단체 블루유니온에서 운영하는
블루투데이 후원도 소중한 애국입니다
기사에 언급된 취재원과 독자는 블루투데이에 반론, 정정, 사후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권리요구처 : press@bluetoday.net
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