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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위 “국정원, IS 테러 대상 발표 신중했어야”국가정보원 “IS, 능력 과시 위해 국민 신원 해킹”
  • 장성익 기자
  • 승인 2016.06.2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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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ISIL(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의 다른 이름)이 주한미군 시설·우리 국민을 테러대상으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정문에서 군인들이 출입하는 차량을 검문하고 있다. 2016.6.19 ⓒ 연합뉴스

국회 정보위원회는 20일 국가정보원이 이슬람 극단주의단체 IS(ISIL)가 테러 대상으로 지목한 한국 국민 1명의 신상을 공개한 것은 신중하지 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소속 이철우 정보위원장은 이날 정보위에서 “객관적으로 봐도 테러 대상이 아닌데 왜 지목됐는지 알 수 없다”며 “회의에서 많은 의원이 신변보호 차원에서 좀 발표를 신중하게 했어야 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ISIL은 최근 자체 해커조직 ‘유나이티드 사이버 칼리파(United Cyber Caliphate)’를 통해 입수한 전 세계 미국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공군기지 77개의 위치와 21개 국가 민간인의 신상정보를 입수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경기도 오산과 전라북도 군산에 있는 미국 공군기지의 구글 위성지도와 상세한 좌표, 홈페이지 등이 공개됐으며 국내 복지단체 직원 1명의 성명과 이메일, 주소가 공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작 테러 대상으로 지목된 민간인 A 씨는 발표 전까지 국정원이나 경찰로부터 어떠한 연락이나 보호조치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틀 전 경찰에 공개했고, 발표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구체적 신상을 공개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국가정보원은 IS의 테러 경고를 알리면서도 당사자에게는 연락을 취하지 않고 신상을 노출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정보기관으로서 국가정보원이 좀 더 신중하게 발표했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A 씨가 평소 영어를 번역한 글을 인터넷에 많이 올리다보니 IS의 무작위 해킹으로 A 씨의 이름이 들어간 것으로 본다”며 보고했다고 이철우 위원장은 전했다.

국정원은 “IS가 자기들의 실력을 과시하고 이런 것들에 대한 경각심과 공포를 주기 위해 이름을 넣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달 말 군·경 합동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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