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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날조의 역사 '세기와 더불어' 를 파헤친다거짓을 밝혀야 진실이 보인다
  • 홍성준 기자
  • 승인 2012.09.0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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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성의 날조된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북한 조선노동당은 1992년 4월 15일, 김일성의 80세 생일을 앞두고 ‘세기와 더불어’ 라는 회고록을 출판하게 된다. 당시 수많은 ‘김일성 전기’ 가 출판되었지만 김일성 회고록은 그 최종판으로서 의미를 갖고 있는 전기이다.

‘세기와 더불어’는 종래의 김일성 전기와 달리 ‘자서전’의 형태를 띠고 있다. 물론 이전의 전기들도 김일성이 한 말을 토대로 북한 전기작가들이 만든 것이다. 이번에는 서술의 주인공이 3인칭으로부터 1인칭으로 바뀌어졌지만 김일성이 한 말을 그 내용으로 했다는 점에서는 다른 점이 없다. 다른 점은 이 전기는 자서전의 형태를 취했기 때문에 그 내용은 김일성 자신이 직접 책임지지 않을 수 없도록 되어 있다.

동구, 구소련의 사회주의 체제가 몰락한 후 북한을 보는 세계의 여론이 비판적으로 흘러가자 김일성의 정체에 대한 의문도 깊어져만 갔다. 김일성은 스스로 자신의 투쟁역사를 변명하지 않으면 안 될 처지로 전락하였다. 어쩔 수 없이 자서전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전기를 내 놓은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이라는 명칭에서 볼 수 있듯이 ‘인민의 나라’임을 선전하고 있지만 현실은 2300만 북한주민은 개·돼지보다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오로지 김일성 개인숭배사상화로 일색화 되어 있는 ‘김일성의 나라’ 다.

‘세기와 더불어’는 80세에 접어든 김일성이 자신을 신격화하도록 만든 북한에서 자신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 사후 그에 대한 숭배를 지속시켜 나갈 계획으로 집필 된 것이다.

그 동안 김일성은 주민들을 세뇌시켜 김일성, 김정일을 우러러 보지 않을 수 없도록 철저한 사상개조 사업을 벌여 왔다. 덕분에 경제가 파탄 나고 생존이 불가능한 현실에서도 북한주민들은 김일성부자에게 ‘충효’를 바칠 수밖에 없도록 되어 있다.

▲ 김일성의 망령은 죽어서도 북한을 지배하고 있다.

김일성이 주민들의 사상과 정신을 억압하는 도구는 두 가지가 있다. ‘주체사상’ 과 ‘혁명전통’ 이 그것이다. ‘혁명전통’의 핵심이 바로 김일성의 행적을 서술하는 그의 ‘전기’ 인 것이다.
따라서 이 ‘전기’들은 발행되는 시기의 북한 정세에 맞추어 김일성을 합리화·우상화 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 그 내용은 사실 그대로의 서술이 아닌 이를 변경하고 왜곡하며 사실을 난도질하여 이루어진 ‘소설’ 이 된 것이다.

북한 주민들은 이 전기들의 내용이 자주 바뀌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바뀐 것을 바뀌어졌다고 비판할 권리는 없다. 그들은 새로운 전기가 나오면 그것을 배우고 찬양할 ‘의무’ 밖에 없는 것이다.
만약 이 전기를 찬양하지 않고 비판하거나, 전기의 내용을 배우지 않고 분석하거나 의문을 가지거나 한다면 그는 북한 땅에서 살아 남지 못하기 때문이다.

북한에 있어서 김일성전기는 그저 눈으로 읽는 문학작품이 아니다. 무조건 받아들이고 ‘학습’을 통하여 그 내용에 통달하지 않으면 안 되는 통치자측의 정신적 사상적 무기인 것이다.
폭압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조건’ 그 내용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김일성이 생애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서 ‘세기와 더불어’를 출판하게 된 배경은 그가 사망하더라도 이러한 폭압체제를 김정일에게 계승시키기 위함이다.

김정일은 누구보다도 김일성에게 ‘충효’를 바친다는 명목으로 김일성에게 권력을 ‘세습’ 받게 된다.

‘세기와 더불어’는 진정한 김일성의 행적과는 거리가 먼 ‘거짓과 더불어’ 로 불려도 손색이 없는 허구와 기만의 ‘회고록’이다. 따라서 진정한 김일성의 행적을 추적하여 독재자의 가면을 벗겨 북한을 통치하는 ‘혁명전통’의 허구성의 진상을 규명 할 필요가 있다.

▲ '혁명전통' 은 거짓과 날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남과 북은 천국과 지옥의 차이 이자 삶과 죽음의 차이이다. 북한주민들도 인간으로서 살아갈 권리가 있다. 그 권리를 찾기 위해서는 한반도가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통일되어야 한다.
하지만 ‘죽음의 땅’ 북한에서는 ‘주체사상’ 과 ‘혁명전통’ 이라는 장애물이 버티고 서 있다.

남북이 사상적·정신적으로 접근해야만 진정한 통일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하여 우리는 북한이 주장하는 허위와 날조의 역사를 파해치기 위한 탐구를 진행해야 한다. 그 ‘혁명전통’의 핵심이 바로 ‘세기와 더불어’ 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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