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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합뉴스 | ||
보건당국은 지방에 메르스 등 고도 위험 질병의 감염환자를 치료할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을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30일부터 이 같은 내용의 감염병예방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은 신종 감염병 환자 등을 전담 진료·치료하는 중앙 감염병 병원으로 지정되며, 지방마다 국공립의료기관 중 3-5곳을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된다.
하위법령은 음압병상 규모와 설비·장비, 감염병 전문의, 간호사 등 인력, 평시·위기 시 운영 기준 등을 담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국립중앙의료원은 100개 이상의 음압병상과 전문의 10명 이상, 간호사 21명 이상을 갖춰 감염병 위기 발생 시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은 각각 36개 이상, 전문의 4명, 간호사 8명 이상으로 갖춰 전염병에 대응한다.
또 국고로 지원하는 국가지정격리 병상의 수를 현재 19개에서 내년 31곳으로 늘리고 음압병상 수도 71곳에서 165개로 늘리도록 했다.
아울러 효율적인 감염병 예방관리를 위해 보건복지부 장관, 시도지사가 감염병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지원기구를 두고 그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개정안으로 그간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실 71개(병상 119개), 지역거점 병원의 격리중환자실 32개(병상 101개) 등 지역 중심의 감염병 대응체계에서 중앙정부 차원의 고위험 및 신종 감염병 대응체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에 대한 대비 및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보건복지부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감염병예방법)’을 입법발의했다. 감염병예방법은 2015년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법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 감염병을 연구하거나 전문가를 양성하는 ‘감염병 전문병원’을 복지부가 설립하거나 지정할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감염병예방법을 실시함으로써 국가주도의 신종감염병 대응 전문병원의 지정·운영기반이 마련되고 초동에 전력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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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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