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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71주년 광복절 축사에서 ‘건국 68주년’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는 “아주 정확한 역사인식”이라고 평가했다.
배진영 기자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건국 68주년’을 부정하는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단군 할아버지가 대한민국을 건국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단군 할아버지가 세운 나라는 부족국가인 (고)조선이었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이 건국이라는 주장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 역사상 최초로 공화정을 선포한 의의는 있지만, 영토-국민-주권을 갖지 못했으며, 국제법적인 인정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굳이 비유를 하자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으로 대한민국이 잉태된 것으로 볼 수는 있다”면서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이 태어났다. 누구도 자신이 세상에 태어난 날을 생일로 기념하지, 자신이 잉태된 날을 생일로 기념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배 기자는 “당대의 독립운동가들도 임시정부의 수립으로 대한민국이 건국되었다거나, 8.15해방으로 건국이 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건국 강령’(1941년), 여운형의 ‘건국동맹’(1944년)과 ‘건국준비위원회’(1945년), 백범이 소장으로 있던 건국실천 요원양성소(1947년)가 그 증거”라고 설명했다.
특히 “당시 독립운동가들은 좌우할 것 없이 일제로부터 해방된 후 건국단계로 들어가는 것으로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다”고 했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것이지 건국이 된 것은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배 기자는 “유엔감시하의 5.10총선에서부터 시작해서 국회 구성-헌법제정-대통령 선출-정부수립-유엔의 대한민국 승인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이 ‘건국’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광복절은 원래 정부가 제출한 국경일 관련 법안에서는 ‘독립기념일’, 즉 ‘건국기념일’이었다”며 “따라서 광복절은 건국기념일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배 기자는 “중국도 1949년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됐다고 말하지, 황제(黃帝)가 중화인민공화국을 건국했다거나, 1931년 11월 중화소비에트임시정부가 수립되었을 때에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되었다고 하지 않는다”며 “예컨대 중국에서는 2009년에 건국 60주년을 기념해서 ‘건국대업’이라는 영화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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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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