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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표·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 71주년 경축사에 포함된 '건국 68주년'에 대한 야권의 비판과 관련, "진영 논리로 대한민국 건국의 의미를 훼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건국절 논쟁은 국론 분열만 가속화한다"고 밝히고 있다. 2016.8.17 ⓒ 연합뉴스 |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 71주년 경축사에서 ‘건국 68주년’을 언급한 데 대한 야권의 반발에 대해 “진영 논리로 대한민국의 건국의 의미를 훼손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간담회에서 “건국절 논쟁은 우리의 국론분열만 가속화시킬 뿐”이라며 “문재인 전 대표야말로 반역사적, 반헌법적, 반국가적 얼빠진 주장을 삼가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1948년 8월 15일에 건국된 것”이라며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 건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박사를 터무니없이 폄하하고, 대한민국의 건국세력, 즉 정통세력은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김구 선생이라는 주장이 팽배해왔다”면서 “그 연장선상에서 상해임시정부가 건립된 날이 대한민국의 건국일이라는 억측이 힘을 얻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와 함께 우남 이승만을 역사에서 지워버리기 위해 그가 건국 대통령이 아니라고 공격해왔다”며 “상해 임시정부의 초대 대통령 역시 이승만 박사였다. 김구 선생만큼이나 우남 이승만 박사가 독립에 기여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상해임시정부 수립일을 건국일로 보자는 주장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역사적 사실은 사실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역사를 우리 마음대로 일그러트려서는 안 된다. 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공과는 공과대로 인정하고, 독립에 헌신했던 김구 선생님같은 독립지사들의 애국은 애국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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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철 국회부의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6.8.17 ⓒ 연합뉴스 | ||
나경원 의원도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인정하지 않는 주장들은 사실상 광복 이후의 한반도의 유일 합법정부인 대한민국 정부의 정통성을 부인하거나, 그 정통성의 의미를 축소하는 것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주장을 잘 몰라서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인지 그런 역사인식에 대해서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법제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 부의장은 “모든 사람에게는 생일이 있다. 우리나라의 생일은 바로 1948년 8월 15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8월 15일이 건국절이고, 광복절이자, 건국절”이라며 “광복절을 없에자는게 결코 아니”라고 했다.
심 부의장은 “그런데도 우리나라는 나라의 생일이 아직도 없다. 이건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임시정부의 정신은 물론 대한민국이 이어받은 것이지만, 임시정부는 임정이고 정식으로 출발한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남 이승만 대통령께서 일부 권위주의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해서 건국 자체를 깡그리 무시해서는 우리 자신의 생일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이 부분은 분명히 법제화해서 8.15는 광복절이면서도 건국절로써 모든 사람이 나라를 다시 한 번 새겨낼 수 있도록 뜻 있는 법제화 작업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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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bluekim@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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