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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으로부터 이적단체 판결을 받은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가 북한으로부터 ‘김일성의 유훈이 담긴 조직’으로 각별한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북 성향 매체 21세기 민족일보는 2일 “북은 범민련을 두고 유훈조직이라 부른다. 김일성 선대최고리더의 유훈이 담긴 조직이란 뜻”이라며 “그러니 절대로 해산하지 못하고 당연히 안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에 있는 범민련 남측본부도 북남해외의 3자연대체인만큼 임의로 해산할 수 없다”며 “범민련이 어떤 파쇼적탄압속에서도해산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1987년 6월항쟁의 성과를 이어 1989년 방북한 문익환 목사를 비롯한 남측의 대표 인사들과 함께 만남에 기반해 1990년 범민련이 출범했다”며 “김일성 선대최고리더는 문익환 목사를 두 번 만나면서 ‘느슨한 연방제’란 생활적 표현으로 낮은단계연방제방안, 7차당대회총화보고에 언급된 ‘연방제방식’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익환 목사가 귀환해 이 강령으로 남측에서 큰 덩어리의 통일 운동체를 조직한 이유가 다른 데 있지 않다”며 “이렇게 놓고 보면, 높은 단계 연방제를 지향하는 범민련이란 3자연대체와 낮은단계 연방제를 지향하는 남측통일 운동체의 두 조직노선은 상쇄관계가 아니라 상보 관계라 하겠다”고 했다.
또한 “1990년대는 이런 의미에서 범민련과 8.15통일행사추진체가 결성돼 매년 내외반통일세력과의 치열한 투쟁을 전개하던 시절”이라며 “그렇게 약 10년간 양적 축적 끝에 1998년부터 시작된 2차북미대결전으로 미국의 기를 꺾고 1999년 서해교전까지 벌어진 후 2000년에 북남간 6.15공동선언과 북미간 10.12공동코뮈니케가 합의천명되는 질전전환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만약 김일성선대최고리더의 급서가 없었다면, 1994년 7.25에 방북한 남측 수뇌와 7.27공동선언을 합의천명하고 1995년 통일희년부터 7.27공동위원회가 조직되지 않았겠는가”라며 “6.15공동위원회가 2005년에 조직됐으니 무려 10년이 늦어진 셈이다. 북의 민족통일전선전략은 이렇듯 심원하다”고 했다.
특히 “그런 북이 최근엔 ‘조선반도의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한 북남 해외 제정당단체 개별인사들의 연석회의’란 긴 명칭의 조직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분명 1948년 북남제정당사회단체연석회의를 전제로 한 조직명이다. 뭔가. 그 뒤에 이 민족통일전선에 기초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건설됐다는 건 세상이 다 아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지금은 통일연방정부가 되겠다. 임박했다 이거다. 적어도 북은 그렇게 보고 있다”며 “그래서 남 당국이 범민련 남측본부를 그렇게 탄압하는 거고 이 연석회의에 남측 어느 정당·단체·개인도 못 가게 막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남 당국이 막지 못하는 건 바로 이 통일의 대세”라며 “북과 남 어디가 통일을, 평화를 원하는가. 온 민족이 지켜보고 있는 데 대해 북과 남의 답은 이렇듯 정반대다. 그러니 그 결과도 정반대가 될 수밖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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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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