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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주체사상의 유혹과 그 진실 (일반부 : 장려상) 김혁장려상-일반부 ● 김혁 가명, 제주시, 탈북자
  • 블루투데이
  • 승인 2012.09.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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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사상의 유혹과 그 진실
장려상-일반부 김혁 가명, 제주시, 탈북자


나는 오늘 진보의 그늘이라는 책자를 읽고 너무나도 놀랍고도 황당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수십 년을 북한사회에서 주체사상이라는 올가미 속에 갇혀 속는 줄도 모르며 살아오다가 더 이상 희망도 미련도 없기에 그런 어리석은 사상의 올가미를 대담하게 벗어던지고 한국에 온 나로써는 자유와 민주주의가 보장되고 있는 이 한국사회에서 무엇이 부족하여 북한의 주체사상을 신봉하고 한국을 그런 사회로 만들기 위해 지하혁명당을 조직하고 운영하였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비단보자기에 개똥이라는 속담이 있듯이 주체사상은 겉보기만 화려한 빛 좋은 개살구. 이러한 주체사상을 신봉하고 위험을 감수하면서 까지도 따랐다고 하니 아마도 그들은 폐쇄 국가인 북한의 진실에 대하여 너무나도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주체사상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나 싶다.

사람은 많이 알수록 속지 않지만 모르면 자신도 모르게 유혹에 빠지게 되고 그러면 자기가 속고 있는지도 판단하기 어려워진다. 그들이 주체사상에 대하여 더 잘 알고 싶고 또 그것을 실현하고 있는 북한의 도움을 받으려고 불법으로 입북 했을 때에도 북한에서는 자신들의 어두운 면은 절대로 보여주지 않고 이미 준비하여 놓은 멋지고 좋은 모습들만 보여 주었을 것은 불 보듯 뻔한 노릇이다.

그러니 이들은 자신들이 생각하고 소원하던 것과 똑같은 사회가 북한에서는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는 줄로만 믿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항상 통제가 뒤따라 자유로운 왕래는 하지 못하였을 것이기 때문에 며칠사이에 북한의 진실을 알기에는 무리였을 것이다.

그러니 그들은 주체사상의 유혹에 더 깊이 빠져들게 되어 자신들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을 하고 있는지 미처 깨닫지 못하고 북한의 지령에 따라 그들의 수족이 되어 지하혁명당을 꾸리고 그 세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책을 읽을수록 이런 사람들의 어리석은 행동에 나는 너무나도 가슴이 답답하고 안타까워 막말로 표현한다면 정말 미칠 것 같았다. 나는 여기서 잠시 이들이 그토록 신봉하고 이루고 싶어 하는 주체사상이 정말로 이들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까지도 목숨 걸고 받들만한 그런 가치가 있는 사상인가에 대하여 말하고 싶다.

주체사상이라는 것이 겉으로 보기에는 정말 그럴 듯한 사상이라고 말할 수는 있다. 치에서 자주, 경제에서 자립, 국방에서 자위의 원칙을 지킨다는 것인데 이론적으로 볼 때 이렇게만 된다면 그 국가는 그 어떤 나라의 영향력도 받지 않고 오직 자체의 힘으로 부강한 나라를 세울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북한 자체도 그 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왜곡하고 있다. 정확히 표현한다면 왜곡이라기보다도 이를 악이용하여 자신들의 권력을 공고히 하고 기반을 닦는데 써먹는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한 실례로 본다면 북한에서는 자주 정치를 한답시고 김일성과 그 가문을 우상화 하고 숭배하게 하기위하여 아직 철도 들지 않은 코흘리개 시절부터 세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김일성과 김정일의 말씀이 곧 법으로 되고 있으며 만약에 이를 거역하는 자는살기를 바라지 말아야 하며 살아있다 해도 죽은 목숨이나 같은 버러지보다도 못한 비참한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니 나라의 정치는 독재정치로 전락되었으며 이것이 북한이 말하는 소위 자주 정치이다.경제에서도 자립을 한답시고 개방을 하지 않고 문을 꽁꽁 닫아 매고 있다 보니 나라의 경제는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쪼들려 인민들은 가난에 허덕이고 있다. 그래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경제에서 자립을 지켜야 한다고 고집하면서 가는 곳마다

자력갱생만이 살길이다라는 혁명적인 구호를 붙여놓고 인민들을 애국노동이요 무슨 운동이요 하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라고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게 닦달 하고 있어 인민들은 등골이 휘어진다.

국방에서 자위는 또 어떠한가? ‘평화는 우리의 총대위에 있다고 하면서 당장 먹을 것이 없어 인민들이 굶어 죽어 나가고 있고 또 전 세계가 한결 같이 반대하는 데도 불구하고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수십억을 탕진하면서도 멈추지 않고 있다.

한편으로는 또 선군정치를 한답시고 모든 것을 군대에 우선적으로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이 좋은 기회를 놓칠 리가 없는 군인들과 군부 세력들은 군권을 악 이용하여 가는 곳마다 판을 치고 있어 인민들의 부담과 고통은 배로 커지고 있다.

오죽하면 북한에서는 군복이 호랑이가죽이라는 말이 다 나왔겠는가? 그 만큼 군복만 입으면 산중의 왕인 호랑이처럼 제일 세고 두려운 존재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 주체사상에 대하여 좀 더 들여다본다면 주체사상을 한마디로 정리 한 것이 자기운명의주인은 자기 자신이며 자기 운명을 개척하는 힘도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북한의 인민들은 누구나 다 자기운명의 주인이고 자기 운명을 개척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정말로 자기운명의 주인이고 자기 운명을 개척해 나갈 수가 있는가?

천만의 말씀이다. 누구도 자기운명의 주인이 될 수 없으며 개척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울타리 없는 철창 속에 꽁꽁 갇힌 상태로 항상 감시와 통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 북한 사회에서는 누구나 다 자기 운명을 당과 수령에게 맡기고 의존하고 있다. 그리고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지 우선 그 사람의 자질과 능력을 우선시 하지 않고 오직 집안토대(집안내력)부터 보기 때문에 아무리 머리가 좋고 뛰어난 능력과 자질을 갖추고 있는 사람도 집안토대가 나쁘면 그 사람은 쓸모없이 묻혀버리고 돌대가리에 바보천치여도 집안토대만 좋으면 무한정 발전할 수 가 있고 미래가 보장된다.

그러니 이런 사회에서 어떻게 사람들이 자기운명의 주인이 되고 또 자기 운명을 개척할 수 있겠는가? 북한영상물들을 보면 김일성과 김정일이 현지지도를 할 때마다 인민들이 서로 앞을 다투어 이들과 접견하려고 하고 스킨십도 거리낌 없이 하려고 하는 장면들을 수많이 목격할 수 가 있다.

여기서 잠깐 이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보면 이들이 그토록 목청껏 만세를 부르며 접견을 원하는 것은 오랜 세월 지속된 세뇌교육 때문일지도 있겠지만 이것은 어쩌면 자기 운명을 개척하려는 그들의 피나는 몸부림인지도 모른다.

왜냐면 북한에서는 김일성과 김정일을 얼마나 오래 접견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운명과 미래는 바뀌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찾아오지 않는 기회이고 일생에 한 번도 마주하기 힘든 이 순간을 사람들은 놓치기 아쉬울 것이다.

그러니 사람들은 이 순간 최선을 다할 것이고 이것을 보는 우리는 그들이 충성심이 높은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그러니 이것도 김일성 부자의 위대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정치의 한부분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보시다시피 주체사상을 창시하고 그 중심에 있다는 북한에서도 이렇게 자기운명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 아니며 자기 운명을 개척하는 힘은 생각도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서 또 빼놓을 수가 없는 것이 주체사상을 내놓고 또 그것을 실현 한다는 사람들의 자세와 입장 그리고 품성이다.

아무리 좋은 사상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실현하는 과정에 사소한 사심이라도 섞인다면 그 사상은 올바르게 실현되지 못하고 권력의 희생물이 된다. 주체사상의 창시자이고 온 사회를 주체 사상화하자고 떠드는 김일성부자도 겉으로는 매일같이 쪽잠에 좨기밥을 먹으며 현지지도를 한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실지로는 몇 시간의 현지지도를 마치고는 호화별장에서 오랜 기간 유흥을 즐기며 휴식을 보낸다.

뿐만 아니라 혁명전통을 계승한다는 허울 좋은 간판아래 북한의 가는 곳마다 김일성가문의 업적을 보존하고 선전하기 위해 혁명전적지와 사적지, 동상, 혁명사상연구실 등을 수많이 건설하느라고 나라의 금고를 탕진하고 있으며 이를 관리 유지하기 위해 한해에도 수십억원을 날리고 있다.

인민들은 하루에 몇 시간도 전기 불을 보기 힘든데 이곳은 하루 24시간 전기가 끊기지않으며 호화별장으로 가기위해 수십억을 들여 건설한 전용도로는 누구도 사용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일 년 내내 개미 한 마리 얼씬하지 못하게 통제되고 있으며 이들이 이용하기 전에는 관리유지만 되고 있다.

이렇듯 그들이 주체사상을 전면에 내세우고 뒤에서 벌이는 자기들만을 위한 특전과 특혜 비리는 며칠 밤을 새며 쓴다고 해도 다 쓰지 못할 것이다. 아무튼 본론에 들어가 본다면 이런 북한 사회와 주체사상을 신봉하고 받드는 지하혁명 당조직이 한국에 있었다는 것은 너무나도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때 당시는 폐쇄 국가인 북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탓이라고 부끄러운 대로 변명할거리라도 있다.

문제는 요즘 23천여 명에 달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증언에 의하여 북한의 진실이 많이 알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북한의 주체사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그런 세력의 잔당들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얼마 전에 인터넷에서 국회의원이라는 분이 우리 북한이탈주민을 변절자라는 막말을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얼마나 억울하고 분했는지 모른다. 북한에서는 키워준 부모도 나라도 버리고 저만 살겠다고 도망간 변절자라고 선전하고 욕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북한에서나 떠벌이는 망발이지 이런 망발이 북한이 아닌 이 한국 땅에서 그것도 일반주민이 아닌 나라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하니 더욱더 기막히고 통탄할 일이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주체사상이라는 것이 자기 운명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며 자기운명을 개척하는 힘도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북한이탈주민들은 북한에서는 이룰 수 없었던 자기운명의 주인이 되어 자기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목숨 걸고 한국에 왔다고봐야 할 것이다.

그러니 주체사상을 신봉한다는 세력이라면 당연히 축하해주어야 할 입장인데 그들의입에서 북한이탈주민들을 보고 변절자라는 말이 나온다면 이것은 말 그대로 언어도단이며 23천명의 북한이탈주민들이 통분할 노릇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이런 세력들이 이 땅에 더 이상 존재하지 못하게 하고 또한 국민들이 이들의 꼬드김과 유혹에 넘어가지 않게 북한의 진실을 더 많이 알리기 위해서는 북한이탈 주민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오늘 이 독후감을 마무리 하면서 아직도 북한의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그런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다는데 대하여 분노와 수치심을 금할 수가 없으며 더 이상 이 땅에서 이런 인간들이 생겨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인터뷰


공모전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어떤 것인가요?

저는 2009년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입니다. 정착초기 1년 동안 컴퓨터 관련한 교육을 다양하게 받았고, 복지시설에서 1년간 근무했습니다. 북한에 있을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했고, 한국에 와서도 여러 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진보의 그늘독후감 공모전이 진행된다는 사실은 공모전 사이트에서 보게 됐는데 북한과 관련된 이야기라기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책 내용이 탈북자가 보기에도 황당한 내용들이 많아 이 공모전에 꼭 참여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습니다.

탈북자로서는 유일한 참가자인데요. 탈북자의 시각으로 바라 본 종북 문제는?

북한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잘 이해가 안 됩니다. 임수경이 북한에서는 통일의 꽃이라 불렸다는데 최근 탈북자를 변절자라고 말했다는 점에서 마음이 상하기도 했습니다. 종북 세력은 잘못된 세력이라고 봅니다. 북한에 있을 때 남쪽에서 북한 사회를 동경해 편지를 보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지어낸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책을 보니 정말 남쪽에서 보내줬던 내용들이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북한의 실체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는 한국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북한에서는 겉으로 좋은 것만 내보내고 나쁜 건 외부에 공개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탈북자들이 한국에 많이 입국했지만 여전히 한국 사회는 우리들의 말을 믿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탈북자들이 전하는 북한의 현실에 대해 많이 이해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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