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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진보의 그늘』을 읽고 (중고등부 : 장려상) 한신형장려상-중고등부 ● 한신형 기흥고등학교 2학년
  • 블루투데이
  • 승인 2012.09.1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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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의 그늘』을 읽고

장려상-중고등부 한신형 기흥고등학교 2학년


나는 보수와 진보의 날개가 함께 어우러져 이 세상을 날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그것은 마치 물과도 같은 원리일 것이다. 물이 고여 있으면 썩고 말아 물고기가 살지 못하고 물이 계속 흐르기만 하면 역시 물고기가 안정적으로 살 수 없다.

흐르는 물이 있으면 고이는 물이 있어야 하고 트인 곳이 있으면 수초나 바위 같은 물고기가 안심하고 쉴 수 있는 공간도 있어야 한다. 진보와 보수 역시 흐르는 물의 진보와 고여 있는 보수의 모습이 함께 공존할 때에 진정한 진보가 되고 진정한 보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그런 곳이야말로 진정으로 살기 좋은 사회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보수는 많은 진보주의자들에 의해 비난을 들어왔다. 변화에 민첩하게 대처하지 못해 무능력해 보였고 부정부패도 많아서 여러 가지 면에서 오염되었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 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성세대들이 보수를 좋아했던 이유는 체제에 대한 안정성과 지난 시절 산업화로 인한 경제적 성과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정경유착이라는 보수의 그릇된 과거도 있었지만 실제 보수는 분명한 색깔을 보이며 성장 중심의 신화를 일구어 왔고 우리 사회에 혁혁한 공로를 끼쳤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나는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의문이 들었다. 그렇다면 진보는 어떠할까? 진보주의자들은 모두 성인군자이고 불의와 절대 타협하지 않았나? 보수가 있는 곳에는 늘 진보가 있어 왔다. 우리 사회에서 그동안 보수가 기득권자로 행사해 왔다고 해서 진보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진보에 대한 역사적 평가도 분명히 있을 텐데 진보의 실체는 과연 어떠할까?

진보의 그늘은 이런 의문점을 일소해 주는 책이다. 우리나라에서 진보가 갖는 태생적 실체를 밝히고 그것이 지금까지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나는 최근에 와서 진보에 NLPD가 있다는 것을 알았는데, 이 책을 통해 NL이 갖는 사상의 심각성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NL
은 김일성 주체사상을 신봉하고 있었는데, 이것은 우리나라 기강을 흔드는 잘못된 사상으로서 북한의 체제를 찬양하는 매우 심각한 반국가적인 행동이다. 이러한 사상과 신념을 가진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고 있는 사회 지도층이 된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인데, 이 부분에 있어서 국민들은 그다지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왜 그런 걸까? 무엇이 우리에게 이토록 나태한 마음을 갖게 한 것일까?

어제는 노수희라는 조국통일 범민족 연합 부의장이 무단으로 방북하여 김정일의 죽음을 애도하고 김정일 위원장은 민족의 어버이라고 말을 했는데, 나는 이것을 보면서 너무도 이해할 수 없는 그의 행동에 황당함을 넘어 분노함을 느꼈다. 물론 그가 진보주의자의 모든 생각을 반영한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는 진보주의를 대표하는 직책에 있는 사람으로서 자료를 찾아보니 총선 때에는 야권 연합을 주도하고 한명숙, 이정희와 함께 선거를 주도했던 사람이었다.

이렇게 널리 알려진 사람이라면 조금 더 신중하고 지혜롭게 행동을 했어야 옳은데 가뜩이나 <통합진보당>이 질타를 듣고 있는 이 시점에 이러한 행동을 했다는 것이 너무도 이해가 안 갔다. 하지만 책의 내용과 이 부분을 연계해서 생각해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다. 그들이 종북주의자이고 그들의 사상이 김일성 주체사상을 따르고 있다면 이러한 행동들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음지에 있는 사람들이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북한을 위해 북한의 지령을 받는 자들이 곳곳에 있을 텐데,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은 분명 심각한 위기에 놓이게 될 것이다. 어쩌면 이미 위기를 넘어 파국으로 이어지는 지점에 놓여 있는 것이 오늘 날의 상황인지도 모르고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인혁당> 사건이 뭐고 <민혁당> 사건이 뭔지 알게 되었다. 전까지는 단편적으로만 <인혁당> 사건과 <민혁당> 사건을 알고 있었는데 이에 대한 배경과 구체적인 정황들을 알 수 있어서 종북주의가 갖는 위험성을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이러한 상황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나는 <남민> 사건을 보면서 아무리 동아그룹 회장 최원석씨가 부정으로 부를 축적했다고 해도 강도짓까지 하면서 금반지를 훔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학영씨는 이번에 총선으로 국회의원이 된 분인데 어떻게 이런 분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때 지었던 죄를 톡톡히 치렀다고 하지만 나는 이 부분이 잘 납득이 가지 않았다. 그래서 이에 대한 자료를 조금 더 찾아보았다.

이학영씨는 현재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이다. 그분이 후보로 나오기 전 연설을 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보았는데 이분은 자신의 범법 행위를 인정하면서도 그것의 정당성을 강하게 역설하고 있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돈을 훔친 것이 아니라 사회의 모순을 해결하고 당과 동지들을 위해 돈을 훔친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순간 혼란스러웠다. 목적을 위해 수단이 정당화될 수 있는가 물을 때에 사실 그럴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체제에 항거하여 질서를 깨뜨리는 유관순을 열사라 부르고 폭력으로 사람을 죽인 안중근을 의사라고 부르는 것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 이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분명한 단서가 있다. 그것은 이러한 모든 행동들이 누구나 수긍할 수있는 합당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학영씨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는 말할 수 없으나 분명 대한민국의 법을 어긴 행동을 한 것이다. 나의 행복과 동지와 당의 행복이 중요하다면 다른 사람의 행복과 다른 사람의 신념 또한 중요한 것 아닐까? 나는 아무리 양보하고 또 양보를 해도 금품을 털면서 자신의 신념을 지켰다고 말하는 그의 말이 어불성설처럼 느껴진다. 그것은 합리화의 자기의 잘못을 합치화하는 생각에 지나지 않는 것이.

책을 덮고 깊은 생각에 잠겨본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진보와 보수의 대립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또 대한민국은 언제나 종북 논쟁에 휘말리지 않게 될까? 남북만 통일되면 이 모든 문제가 해결될까?

대립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로 토론하고 치열하게 논쟁을 벌이면서 성장을 도모하기 때문이다. 또 진보와 보수가 함께 공존하고 미래의 하늘을 날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진보와 보수는 언제나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남북통일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 같지는 않다. 잘못된 생각을 버리지 않는 한, 물리적 통일이 되어도 문제의 불씨는 여전히 화근을 불러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싹둑 풀을 뽑듯 잘라버리면 되는 것일까? 아니면 설득하고 교화하고 잘 회유하여서 함께 잘 살아가야 하는 걸까? 아마도 후자가 바람직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래도 우리는 한 민족 한 가족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싸울 때는 싸우더라도 위기가 닥쳐오면 잘 뭉치고 보다 지혜로워지는 국민이 되었으면 좋겠다. 할 때는 하고 뭉칠 때는 뭉치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확실히 보여주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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