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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 연합뉴스 | ||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4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007년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과정에서 북한의 의견을 물어 우리 정부가 ‘기권’을 결정했다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자서전 내용과 관련해 “문 전 대표 머리 속에는 북한을 상국(上國)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감대책회의에서 “(회고록은) 2007년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서 당시 김만복 원장이 남북채널을 통해서 북한한테 한번 의사를 확인해보자고 했고,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이 확인하고자 본인이 결론을 내리고, 북한한테 확인하는 작업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연히 북한은 동의를 안 했고, 그래서 원래 한국정부, 노무현 정부가 찬성입장이었는데 북한이 동의를 안 해주니까 기권으로 입장을 바꿨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충격적이다. 문재인 전 대표가 북한에 대해서 이렇게 무지한가 하는 생각도 들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인권 문제는 원칙으로 타협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이런 문제까지 북한이 결재를 안 해주니까 찬성입장에서 기권입장으로 바꾼 것을 보면 인권 문제 말고도 다른 북한 관련된 문제도 뭐든지 결재받으려는 가능성도 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북한을 상국으로 모시는 2007년 당시 마인드가 많이 변했는가”라고 반문하며 “최근 문 전 대표가 ‘사드배치를 잠정 중단하자’라며 중국과 북한에 굉장히 잘못된 신호를 주는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7년의 문재인 대표의 대북 마인드와 지금 대북 마인드가 달리진 것이 무엇인가 걱정이 된다”면서 “문재인 전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 해명하고 즉각 국민 앞에, 7000만 민족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여정부 청와대 연설기획, 공보담당 비서관 등을 지낸 더민주 김경수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식 입장에서 “회고록에서 밝힌 유엔의 북한 인권 결의안 문제는, 당시는 역사적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키고, 남북한 평화체제 구축과 공동번영을 이루기 위한 여러 채널의 대화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던 시점에서 논의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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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bluekim@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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