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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발족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11.9 ⓒ 연합뉴스 (빨간 원 : 이적단체 범민련 이규재 의장) | ||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며 좌익 성향 단체들이 9일 결성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비상국민행동)에 북한을 추종하는 이적단체가 가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4.16연대, 민주주의국민행동,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백남기투쟁본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진보·좌파 성향 1,500여개 단체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프란치스코교육회관 4층 강당에서 비상국민행동 발족 전국대표자회의를 열었다.
비상국민행동은 “이미 대통령직을 수행할 자격, 능력이 없음이 증명된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을 거부하고 있어 혼란이 수습되고 있지 않다”면서 대통령과 각료들의 즉각 사퇴, 현 상황을 방치, 조장한 책임이 있는 새누리당의 해체와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야당에 대해서도 “국민은 루비콘강을 건넜는데, 국민을 선도해야 할 야당이 강가에 서성이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해 야당이 동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거국중립내각과 관련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새누리당을 거국내각에 포함시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무자격, 무능력 대통령에게 외교와 국방을 맡기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치를 넘긴다는 약속은 어제든 번복될 수 있으며, 외교와 국방을 넘기는 것은 헌법과 충돌한다”며 “거국내각은 환상에 불가하며, 퇴진 만이 국정 공백을 막고 헌정 중단을 막는 유일한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총궐기로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키고, 지난 4년간의 실정을 일소해 민주, 민생, 평화가 숨쉬는 새 나라를 만들자”면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백남기 농민에 가해진 국가폭력의 책임자 처벌 △노동개악-공공부문성과퇴출제 저지 △사드배치 저지 △위안부야합-한일군사정보협정 분쇄 △대화와 협력에 기반한 남북관계 정착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지진지역 원전가동 중단 △가습기살균제 사태 해결 △농업살리기 기조로의 전환, △노점탄압과 여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중지 등을 요구했다.
특히 비상국민행동에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를 비롯해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민자통), 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연방통추)등 이적단체까지 참여하고 있다. 또한 이적단체 코리아연대(현재 해산)가 이름만 바꿨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환수복지당을 포함해 사회주의 체제로의 변혁을 목표로 한 사회변혁노동자당까지 가세한 상태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범민련 이규재 의장이 참가자들과 함께 맨 앞자리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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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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