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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김석기 의원 ⓒ 연합뉴스 | ||
새누리당 김석기 의원이 “지금은 탄핵을 해야 할 시기가 아니며 탄핵이 발의되면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30일 비공개로 진행된 당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이 무엇을 얼마나 잘못했으며, 법적으로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언론에서 많은 의혹을 제기하였고, 검찰에서 최순실 등 관련자들의 공소장에 대통령에 대한 혐의를 얘기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가의 운명이 결정되는 대통령 탄핵을 결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탄핵발의는 야당이 단독으로 하면 되지만 결론은 새누리당에 달려 있다”면서 “과연 새누리당이 동조해서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이 옳은 것이냐. 100만 명이 서울 시내에 모여서 물러나라 하기 때문에, 아니면 대통령 지지율이 5%이기 때문에 물러나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100만 명이 모였다? 거짓말이다. 경찰이 발표한 숫자가 정확하다. 대통령 지지도 5%가 맞다 하더라도 그 민심은 언론의 무차별적인 의혹 제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그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제대로 하고 있느냐 최순실의 아들이 청와대에 근무하고 있다는 보도로 미취업 자녀를 둔 부모가 분노했는데, 최순실은 아들이 없다. 거짓말이었다. 정유라 특혜입학? 학부모와 학생들이 분노하고 있지만, 사실인지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 책임을 대통령이 져야 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검찰에서 확보한 정호성 녹취록이 밝혀지면 대통령도 끝이라는 언론보도로 국민들이 충격을 받았는데, 이제 와서 검찰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아직은 진실을 알 수가 없다”면서 “이런 해명되지 않은 의혹들을 가지고 대통령을 새누리당이 앞장서서 탄핵 한다? 이건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모두 내려놓겠다고 했다. 국회에서 정해주면 절차에 따라 물러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스스로는 조금도 사익을 추구한 적이 없다고 했다. 저는 그 진정성을 믿는다”면서 “만에 하나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나고 갖가지 의혹들이 진실이 아닐 경우에는 누가 책임질 것이냐. 불행해진 나라를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항변했다.
또한 “적어도 탄핵의 시기는 지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제 국정조사가 시작되고 있고, 특검이 임명되면 바로 수사가 시작될 것이다. 거기에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그 결과를 지켜보고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다 내려놓겠다고 했고 국회에서 임기 단축을 포함해 결정해주는 대로 따르겠다고 했으므로 이제까지 야당이 요구한 것을 모두 들어주었다”면서 “이제 새누리당 지도부는 당당하게 야당하고 협상해야 한다. 탄핵문제는 다시 한번 냉철하게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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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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