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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JTBC 캡처 | ||
세월호 침몰 사고 초기에 잠수함 충돌설을 제기했다 5개월 수감 후 보석으로 풀려난 김현승 씨가 최근 잠수함 음모론을 제기한 누리꾼 ‘자로’를 작심 비판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현승 씨는 지난달 30일 한 인터넷매체 자유게시판에 ‘자로님에게 잠수함설 자료를 제공한 사람입니다’ 제목의 글을 통해 “필요한 부분만 강조하고 상반되는 증거는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오류를 반복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앵커(닻) 줄이 길어져야 하고 긴 줄을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세월호의 실제 앵커가 작동하는 원리와 완전히 다른 작동 메커니즘의 앵커를 인용하여 과학적 착각을 방치 혹은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앵커가 버틸 수 있는 장력의 크기를 계산하면서 계산 단위를 100만 배나 축소하여 그 계산식대로라면 앵커가 끊어지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이 주장하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는 수식을 내놓았다”고 꼬집었다.
또한 “AIS 데이터에 대한 포렌식 검증을 이야기하며 인용한 전문가는 자로 본인이 찾아 문제 삼았던 이명박 정부시절 국정원과 군사이버사령부의 사이버댓글 부대, 그 인력의 교육양성을 주도했고 2015년부터는 박근혜 정부 안보특보를 맡고 있는 사람이었다”면서 “이것이 세월호 사고의 원인을 밝히자는 것인지 덮자는 것인지 도무지 그 의도를 알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 영상의 2/3씩이나 할애해 김지영 감독의 앵커설을 반박하는 부분부터 사실상 잠수함 충돌설로 이어지는 전개와 마무리 부분을 지켜보며 만감이 교차했다”면서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허망하고 안타까웠다”고 했다.
김 씨는 “저처럼 잠수함설의 논증 방식과 김지영 감독 앵커설의 논증 방식 양쪽 모두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특정한 결론에 짜 맞춰진 논리 전개와 계산을 과연 자로님 스스로 검증하기는 했는지, 아니 자로님 본인에게 그런 공학적 검증 능력이 과연 있기는 있는지조차 의심되는 정도였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더구나 자로님은 지난여름, 저의 잠수함 충돌설 발표일 날 가장 앞자리에서 저의 잠수함설을 전면 부정했던 분”이라며 “함께 자리하셨던 김관묵 교수님은 잠수함설은 동의하면서 정부 항적은 전혀 조작되지 않았다고 주장하셨던 분”이라고 폭로했다.
그는 “두 분이 이후 어떻게 두 주장의 교집합을 찾았는지 모르겠으나 ‘외력’이라는 표현으로 둘러가고 있지만 ‘세월X’가 내린 자로님 결론의 본질은 한 마디로, ‘세월호 참사는 교통사고다’ 라는 것”이라며 “그것도 정부가 발표한 항적자료는 전혀 조작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외력의 주체를 잠수함이라 한 부분은 오히려 부차적”이라고 했다.
김 씨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세월호 참사는 우연히 발생한 교통사고이며 정부 발표 항적은 있는 그대로 사실이다, 이것이 8시49분02초 동안 자로님이 주장한 핵심 본질이며 그 교통사고의 대상은 잠수함이란 것”이라며 “자로님은 잠수함이라 단정한 적 없으며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했을 뿐이라 말하지만, 세월X 모든 과학적 주장의 근거를 제공한 김관묵 교수님은 잠수함이 아니면 ‘외계인’이라고 단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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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bluekim@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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