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사드 논의 방중하는 민주당 의원들 ⓒ연합뉴스 | ||
더불어민주당 의원 7명이 중국 왕이 외교부장의 “한국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배치를 늦춰야 한다”는 발언에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방중한 송영길 더민주당 의원 등 7명과 면담하며 “한국이 대외적으로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배치를 가속하겠다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한국과 교류를 확대하자고 말하기는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양측은 상호 이해 가능한 방안을 도출하기까지 프로세스를 가속하기보다는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반대에 따른 보복 조치로 한국 드라마 등 '한류'를 공식적으로 제재한 데 대해서도 "한중 관계는 좋은 친구며 교류 후퇴는 양국에 모두 도움이 되지 않고 중국도 절대 바라지 않는다"는 등 변명으로 일관했다.
야당 의원단 관계자는 "중국 측이 국민감정이 안 좋은데 한국드라마나 영화를 보여주면 오히려 더 안 좋을 수 있으니 중국 국민이 보지 않고 제재한 것"이라면서 "중국 국민도 감정이 있고 그걸 도외시한 정책 쓸 수 없다면서 TV만 틀면 한국드라마, 아이돌이 나오면 악감정이 있을 수 있어 약간의 자제가 좋지 않겠느냐는 중국 측 발언이 있었다"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의 방중과 관련, 정부 관계자는 “우리 내부를 분열시켜 자신들 입장을 관철하려는 중국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사대주의 논란을 넘어 한 나라의 국가 안보 문제를 돈과 흥정하는 어처구니없는 굴욕 외교”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도 “문재인이라는 유력 대선 주자가 있는 민주당을 통해 한국의 사드 배치를 철회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며 “더이상 굴욕적인 사대 외교로 대한민국 국민의 얼굴에 먹칠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한편, 방중 의원단에 포함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5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사드 배치의 찬성반대를 떠나 지난해 6월 말 중국을 방문한 황교안 총리에게 시진핑 주석이 사드 문제 의견을 피력할 때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3일 만에 전격 사드 배치 결정을 한 것은 아무리 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한중정상회담을 할 때마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고 홍보하던 정부가 너무 비 전략적으로 외교를 하여 국가이익에 심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며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반대 요구에 맞장구를 쳤다.
안보단체 블루유니온에서 운영하는
블루투데이 후원도 소중한 애국입니다
기사에 언급된 취재원과 독자는 블루투데이에 반론, 정정, 사후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권리요구처 : press@bluetoday.net
최환진 기자 press@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