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초등생들이 6ㆍ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 노병(老兵)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달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린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의 경기초등학교에서 이 학교 학생들이 16일 오전 10시 6ㆍ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위해 싸운 유엔군 참전용사들에게 직접 쓴 영문 감사 편지를 낭독하고 편지를 전달하기로 한 것이다.
경기초등학교 학생들은 앞서 지난 6월 현충일을 맞아 유엔군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300여 통의 편지를 전달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마침 유엔군 참전용사들이 방한한다는 소식을 들은 경기초등학교 졸업생들이 관련 행사를 주관한 국가보훈처에 연락해 편지 전달 행사가 마련됐다. 졸업생들도 참전용사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의미로 무궁화 액자를 제작해 학교 측에 기증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15일 "정부 주도가 아니라 학교 측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졸업생들까지 참여하는 행사는 이전에 없던 것으로 전후세대인 어린이들이 나라 사랑의 마음을 키울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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