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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대선주자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왼쪽에서 두 번째)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인명진 비대위원장, 대선주자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 원유철 의원, 안상수 의원. 2017.2.8 ⓒ 연합뉴스 |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인제 새누리당 전 최고위원이 8일 “4.19혁명과 6월 항쟁은 대한민국 헌법에 충성하는 혁명이였지만, 광장의 저 혁명은 대한민국 헌법을 파괴하자는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를 주도해온 퇴진행동(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측을 성토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국민들은 잘못하다가는 대한민국이 이상하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위기의식이 팽배하고 있다. 우리 새누리당이 싸워주길 바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우리 당에 무엇을 요구하고 계신지 살펴봤다. 민생, 경제 등 여러 가지 많은 요구가 있지만,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이 온전하게 갈 수 있느냐는 위기의식이 국민들 마음속에 널리 퍼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이 폭발하고 있는 것이 태극기 집회다. 해방 이후에 대한민국 정통 보수 세력이 이렇게 들고 일어난 것이 처음이라고 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런 위기의식을 자극한 광화문 촛불집회다. 물론 거기 참여하신 분들 대부분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애국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서 “그 집회를 기획·주도하는 세력들이 내걸고 있는 구호를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북한이 내려올 때 거기에 동조해서 대한민국을 어떻게 파괴 할 것인가를 모의하다 지금 감옥에 가 있는 이석기를 석방하라고 한다. ‘자본주의 아웃, 사회주의가 답이다’ 이런 구호가 나오고 있다”면서 “‘북한이 우리의 미래고, 희망이다’ 이런 깃발이 나부낀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혁명은 명백히 인민민주주의혁명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중고생이 앞장서서 ‘혁명정권 세워내자’ 는 구호가 버젓이 나부낀다. 이것은 중국의 문화대혁명 같은 혁명을 하자는 것 아니냐”면서 “10년간 중국 대륙을 암흑천지로 만들었던 것이 문화대혁명이다. 그때 인구가 한 5억명 되었는데 6천만이 맞아죽거나 굶어죽었다”고 성토했다.
박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한 새누리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임기말 인기가 떨어지면 당에서 내쫒았다”면서 “정당은 뜻을 같이 하는 동지들의 공동체라고 생각하는데 좋을 때는 같이 있고, 나쁠 때는 내쫓는 것이 정말 당당하지 못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지난 대선에서는 보편적 복지냐, 선택적 복지냐를 가지고 싸움이 벌어졌지만,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정통성, 정체성을 가지고 벌이는 가치의 투쟁이 될 수밖에 없게 되어있다”면서 “우리 새누리당은 투쟁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 국민들의 진정한 요구에 응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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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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