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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10년의 힘 위원회' 출범식에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17.2.14 ⓒ 연합뉴스 |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대선 캠프 자문단 공동위원장을 맡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김정남 암살’을 자행한 북한을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여야 모두 한목소리로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현재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22일 “문 전 대표의 영입1호 인재였던 표창원 의원과 안보강화를 위해 영입했다가 중도하차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에 이어 정세현 위원장 발언까지 사람 보는 안목 역시 실패 3종세트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4개 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백주에 인파로 북적이는 공항에서 이복형인 김정남을 독살한 반인륜적 범죄행위를 소리 높여 비판하기는커녕 이를 정치권력의 불가피한 속성으로 북한 김정은 정권을 두둔하는 듯 한 발언을 했다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대 독재 세습을 위해서 고모부를 공개 처형하고, 이복형마저 암살하는 김정은 정권을 대한민국과 비교하는 것은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정 전 장관은 김정남 피살을 사드배치 불가피론과 연결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 너무 심하다고 했다. 지난해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사드는 미국의 패권과 군사력 강화를 위한 것이고 사드가 북 미사일의 대응이라는 주장은 기만이라고까지 말했다”며 “북한이 핵을 개발하고 핵을 실어 나를 미사일을 천 여개나 보유하고 있고, 형제도 잔혹하게 독살하는 김정은 정권이 핵과 미사일로 우리 국민들에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경악스럽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문병호 최고위원도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16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정세현 자문위원장의 발언과 그의 인식에 대하여 정 위원장을 두둔하거나 회피하지 말고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며 “대선캠프 자문단 정세현 위원장을 즉시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것이 정 위원장의 발언에 황당하고 불안해하는 국민들에 대한 도리일 것”이라며 “만약 문 전 대표가 정 위원장의 해임을 거부한다면 국민들은 문 전 대표의 인식도 정 위원장과 같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같은당 김영환 최고위원은 “도대체 이런 사고가 지난 ‘10년의 힘’이라고 말한다면 과연 앞으로 미래가 어떻게 되겠느냐”면서 “이런 사고야 말로 적폐청산의 대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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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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