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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잠수함 충돌설을 제기한 네티즌 '자로' ⓒ 인터넷 캡처 | ||
해군 잠수함 전단인 9전단의 초대 전단장을 역임한 김혁수 예비역 제독이 세월호 잠수함 충돌설을 제기해온 이화여대 김관묵 교수와 네티즌 ‘자로’의 사과를 촉구했다.
김 제독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침몰원인을 잠수함과 충돌이라고 주장하여 깊은 수중에서 나라를 지키고 있는 잠수함 승조원들을 수많은 국민을 죽이고 도망간 뺑소니 범으로 몬 김교수와 자로는 국민과 해군앞에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잠수함은 연안경비정이 아니”라며 “맹골수로에는 어떤 군사목표나 잠수함의 감시목표가 없고, 낮은 수심, 빠른 조류로 전시에도 배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를 인양하고 보니 (잠수함과) 충돌한 흔적이 없다. 잠수함이 충돌했다면 큰 손상을 입었을 것이고, 그 잠수함 승조원, 잠수함 부대원 전부의 입을 막을 수 없다”면서 “함수에 설치된 소나와 어뢰발사관 손상으로 구매의뢰가 나가고, 조선소의 수많은 임직원들이 다 알게 되었을 것이며 언론도 금방 밝혀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제독은 또 “인양한 세월호를 바로 세우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아직도 세월호의 좌현을 봐야 한다고 주장하나 바로 세우지 않아도 받침목 사이로 다 보인다”면서 “세월호를 이렇게 인양할 줄 몰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잠수함 충돌이 아니면 외계인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후세를 양성하는 교수로서 지성과 양심이 있다면 사과하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며 “자로 역시 방송을 통해 국민을 현혹시킨 것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잠수함 충돌 음모론을 제기한 이른바 네티즌 수사대 ‘자로’와 김관묵 교수는 현재까지 세월호가 인양되어 진실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김 교수는 세월호 인양 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기름이 안 벗겨지고 좌현을 제대로 못 본 상황이기 때문에 (충돌설 여부를) 판단하기 이르다. 사고 원인이 어떤 식으로 결론 나든 그건 좋은 일”이라며 “어느 정도 책임감은 느낀다. 그러나 선체가 올라왔고 사고 원인이 분명해지고 하는 건 좋은 일 아닌가 생각한다”며 사과하지 않았다. 자로 또한 세월호 인양 직전까지 진상규명을 촉구했으나 막상 선체가 수면 위로 올라오자 몇일 간 글을 올리지 않아 누리꾼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최근에는 “결과를 섣불리 단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과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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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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