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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이후 대표적인 대남공작 사례> 성시백과 남북연석회의
  • 블루투데이
  • 승인 2012.09.2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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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직후 북한은 공작원들을 남파시켜 남조선공산세력의 종파투쟁과 정치활동을 감시하면서 그와는 별개로 활동하던 성시백 조직의 공작활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대남정책 수립에 필요한 정보수집과 요인 포섭, 한국내부르 와해(瓦解)시키는 등의 공작을 전개하였다.

김일성의 회고에 의하면 성시백은 원래 황해도 평산 출신으로서 일제식민통치 시기에 조선인 탄압에 앞장섰던 일본인 악질 순사를 죽이고 중국으로 망명했다.

중국으로 망명한 성시백은 상해에서 대학을 다니다 만난 주은래의 영향으로 1935년 중국공산당에 입당한 후 그때부터 194610월까지 중국공산당의 지시에 따라 지하조직 성원(정보원)으로 활동하면서 반일투쟁을 벌였던 중국공산당 당원이었다.

해방이후 원산을 통해 평양으로 귀환한 김일성은 정보수집과 요인 포섭 등 대남공작을 전개할 계획을 세우고 적임자를 물색하던 중, 중국공산당 당원으로서 장개석의 국민당을 상대로 비밀정보원으로 활동하고 있던 성시백이 조선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김일성은 인편을 통해 중국공산당 지도자의 한 사람인 주은래에게 성시백을 넘겨줄 것을 요청하였고, 주은래가 김일성의 부탁을 흔쾌히 받아들여 성시백이 북한 공작원으로 활동하게 되었던 것이다.

194611월 중국에서 마지막 출항하는 일본 국적의 귀국선을 타고 일본 시모노세키 항을 거쳐 부산항으로 입국한 성시백은 서울로 올라와 공작준비를 끝내고 1947년 봄 처음 월북해 김일성을 만났다. 김일성은 성시백이 다시 남파될 때 남로당과는 별개의 공작조직을 구축하고 정보수집과 정·관계 및 군부 인물 포섭공작을 전개하는 동시에, 북한체제에 대한 선전 선동을 강화하라고 임무를 부여하였다. 그리고 그가 속한 상류층 신분에 애용하던 금장 회중시계와 호박물부리를 선물로 주었다. 이와 함께 북한 당국이 화폐교환을 하면서 회수해 놓았던 엄청난 액수의 구권을 공작금으로 쓰라며 전달하였다.

이후 성시백과 그의 공작조직이 수행했던 중요한 임무 가운데 하나는 남한에서 활동하는 김구·김규식 등 반공세력, 민족주의 세력을 친북연공 세력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이는 성시백이 임시정부시절부터 가져왔던 친분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성시백은 폭넓은 인맥관계를 활용해 임정에 관여했던 인물들과 좌익세력으로, 민족주의 세력 등과 광범위하게 접촉하면서 그들을 연공 친북세력으로 만드는 한편 여러 언론 및 선전매체를 장악하고 남한 권력층 내부를 이간·약화시키고 사회 혼란을 조성하는 등의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그중에서도 과거 임정 거물이었던 김구·김규식 등 반공우익 인사들이 19484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연석회의에 참가하도록 설득함으로써 동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된도록 한 것은 훗날 김일성도 높이 치하한 성시백의 중요한 공작성과였다.

또한 성시백은 정부와 국회·군부의 고위층들과 수시로 접촉하면서 북한에 필요한 고급정보를 수집하는 동시에 그들을 포섭하는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하였다. 이 과정에 서울주재 대만대사관을 통해 장개석과 이승만의 극비 회동 내용을 입수하여 북한에 보고하였으며, 당시 해군제독을 지냈던 이용운과 일본군 연대장 출신으로 전방 사단장을 역임하였던 김석원 등을 포섭했다. 1949년 대대병력을 이끌고 월북한 강태무·표무원 역시 성시백 조직에 포섭된 인물들이었다.

위와 같은 공작활동을 하던 성시백은 19505월 남한 수사기관에 체포되어 6·25전쟁이 발발한 지 이틀만인 627일 서울에서 사형이 집행되었다.

이 덕기 (전 기무사 방첩단장/ 현 충호안보연합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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