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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기완 통일연구소장이 2016년 1월 31일 원불교서울회관에서 열린 사회변혁노동자당 창당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사회변혁노동자당 홈페이지 캡처 | ||
임을 위한 행진곡의 모태가 된 장편시 ‘묏비나리’의 원작자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과거 대한민국을 사회주의 체제로 변혁시키겠다는 정당에서 축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 소장은 지난 2016년 1월 31일 사회변혁노동자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축사에서 “자본주의를 철폐하는 투쟁은 단순히 정치체제만이 아니라 자본주의 문명에 대한 단절”이라며 “여러분들의 당 운동은 자본주의에 찌든 우리의 삶과 문화를 바꾸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전 세계 어디에도 제대로 된 사회주의 세력이 남아있지 않다. 이제 여러분들이 그것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똑바로 하라”고 강조했다.
사회변혁노동자당은 이날 창당식에서 “오늘 날 인류의 삶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악의 축은 자본주의 체제”라며 “이제 노동자민중은 자본주의에 정면으로 맞서는 투쟁 외에는 살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이 없는 사회, 완전한 노동권과 공공복지가 보장되는 사회, 민주적 제권리가 보장되는 사회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선언한다. 나아가 생산수단의 사회화와 민주적 계획경제가 구현되는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2015년 11월 불법·폭력 시위로 변질됐던 민중총궐기에 민주노총, 전농, 이적단체 범민련 등과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국가보안법 폐지, 국가정보원 해체, 주한미군 철수, 자본주의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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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님을 위한 행진곡' 원작시 작가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5.18 제37주년 기념 서울행사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힘주어 부르고 있다. 2017.5.18 ⓒ 연합뉴스 | ||
한편 백기완 소장은 18일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가보안법 철폐를 주문했다.
그는 “우리는 통일된 나라에서 살았지 일제의 식민지 밑에서도 하나로 살았지 둘로 안 살았다”며 “둘로 갈라진 것이 이것이 블랙리스트다. 진짜 블랙리스트를 없애려면 국가보안법을 없애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사람들이 한반도 문제 갖고 전쟁을 도발할 것처럼 얘기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딱 들고나와야 할 게 있다”며 “한반도에 사는 7천만 민중의 의사도 들어보지 않고 너희들이 마음대로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켜? 무슨 남북한에서 전쟁을 일으키겠다? 안 된다. 문재인 정부는 미국한테 당당하게 맞서는 정부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 소장은 또 “촛불시위에 뒷받침을 해서 나온 정권이니까 촛불시위의 뜻을 받들라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기념식에서만 부르게 할 게 아니라. 사실상 언제든지 부를 수 있도록 언론매체에서 다 이것을 마음대로 불러도 좋다는 선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행사에서만 마음 놓고 제창할 게 아니고 전 국민이 온 세계가 마음 놓고 부를 수 있도록 ‘임을 위한 행진곡’을 위한 일체의 규제와 선입관념을 없애는 선언을 문재인 정권에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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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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