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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들어 북한과 국내 종북세력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용어 중에 하나가 ‘우리민족끼리’이다. 이 용어의 정체를 명확히 파악하려면 먼저 ‘민족’이란 용어를 이해해야 한다. ‘민족자주’, ‘민족대단결’, ‘전민족회의’, ‘범민족대회’, ‘민족공조’ 및 ‘우리민족끼리’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북한은 매우 다양하게 민족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계급 적화용어로 변질된 ‘민족’
일반적으로 민족이란 동일한 지역, 언어, 생활양식, 문화와 역사를 갖는 인간 공동체나 집단을 뜻한다. 따라서 우리 민족이라고 하면 남북한 전체 주민과 해외 동포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그러나 북한에서 지칭하는 민족이란 계급투쟁적인 적화혁명 용어로 변질된 지 오래이다.
기본적으로 공산주의자들은 민족의 개념을 부정한다. 그 이유는 민족주의가 전세계 공산혁명을 위한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 원칙에 방해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북한도 철학사전과 정치사전에서 민족주의에 대해서 근로대중의 계급적 이익에도 배치되는 ‘반동 부르조아지 사상’이라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1990년대 중반 이후 문화예술분야 등에서 주체성과 민족성을 강조하고, 우리민족을 ‘김일성 민족’이라 칭하며 일부 민족주의를 긍정적으로 규정하는 이유는 전한반도의 공산화 혁명을 위해 통일전선 차원에서 민족주의를 활용하려는 책략이다. 즉 북한이 대남전략차원에서 민족이라는 명분하에 한국 내 종북 세력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민중을 규합하여 이른바 친북 통일전선을 형성하고 이들의 힘을 이용하여 우리 정부를 타도하려는 술책이다.
기본적으로 북한이 말하는 민족이란 남북한 모든 주민이 아니라 북한의 혁명노선에 동의하는 남북한 및 해외동포만을 의미한다. 북한은 남한혁명의 전선을 ‘민족 대 반민족 세력’으로 분리하여 국내 종북세력들만을 전략적 민족주의 세력으로 인정하고 현 정권에 반대하는 각계각층의 민중들을 전술적 민족주의 세력으로 분류하여 혁명에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국민들은 반민족세력으로 매도당하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북한 좌익 간의 연대와 공조
북한이 주장하는 우리민족끼리는 결국 북한의 대남혁명노선에 동조하는 남북한(해외동포 포함) 좌익 간의 공조와 연대를 의미하는 것이다. 즉 우리민족끼리라는 용어는 북한의 지령에 따라서 친북 통일전선의 구축을 의미하는 용어이다.
실제로 북한 평양출판사가 발행한 『6.15 시대의 통일 운동에 과제』(2000)라는 책자에서는 우리민족끼리를 “불변의 주체사상과 민족 대단결의 사상을 구현한 민족 공동의 통일 이념”으로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민족끼리가 바로 북한식 공산혁명 사상인 주체사상에 기초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결코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인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개념이 아닌 것이다.
2000년 6.15 공동 선언 이후에 북한은 17년 동안 일관되게 외세공조(한미공조) 배격, 민족공조 실현을 주장하며 여전히 우리민족끼리를 강조하고 있다. 2017년 5월 22일자 노동신문은 <외세의존은 치욕과 굴종, 망국의 길이다>라는 논평을 통해 『사대와 외세의존의 낡은 악습을 털어버리고 반민족적인 대미추종정책과 결별할 때 북남관계 개선의 활로가 열리게 될 것이며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분렬의 비국을 가시고 통일번영을 이루는 새시대가 펼쳐지게 될 것이다』고 선동하고 있다.
결국, 북한노선에 동조하여 민족공조와 민족 대단결, 우리민족끼리를 주장하는 국내외 종북세력, 재야시민세력, 일부 국민들의 행위는 바로 공산혁명을 위한 통일전선전술에 악용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이른바 우리민족끼리를 앞세우며 통일운동을 벌이는 자칭 진보개혁세력이야 말로 북한 김정은 정권과 함께 민족의 평화 통일을 파괴, 방해하는 반민족세력임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북한, 종북세력, 짝퉁 진보세력의 반(反) 대한민국 선동에 대응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자유민주 사상전〕을 시리즈로 게재한다. 뿌리가 깊고 강한 나무는 바람에 약간 흔들릴 수 있으나 결코 넘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과 종북세력 및 짝퉁 진보세력들의 지속적인 다방면의 선전선동에 말려들지 않고 이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자유민주주의 토대에 기반하여 사상적으로 무장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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