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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오른쪽 세번째부터),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이 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제33회 한국여성대회에서 사드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성남시장. 2017.3.8 ⓒ 연합뉴스 | ||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31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방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추가반입을 보고하지 않아 ‘충격적’이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인데, 이제야 알았다는 대통령의 발언은 정말 당황스럽다”고 반박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은 문 정부에 쓴소리하지 않을 수 없다. 사드 발사대 4기 반입을 국민에게 은폐했다구요? 청와대가 단단히 착각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미 사드 1개 포대 도입은 공식화되었고 1개 포대가 6기 발사대로 구성되는 건 상식이었다”며 “또 4월 말 4기 반입 사실 언론에 다 공개되었고 국방부도 비공식적으론 다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부가 왜 공식 발표 안 했냐고 청와대가 따진다면 과거 국방부가 무기 도입의 구체적 내용을 일일이 확인한 경우가 있냐고 반문하고 싶다”면서 “특정 무기체계의 배치, 특히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무기, 장비 규모를 발표한 전례도 없고 그렇게 하는 국가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안보상 불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주한미군 패트리어트도 어느 기지에 얼마만큼 배치되었는지 정부가 확인도 발표도 하지 않고 있으며 그렇게 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또 “걸 문 대통령이 이제서야 알았다고 말하는 건 참모들이 대통령 보좌를 엉터리로 해도 너무 엉터리라는 걸 드러내는 것”이라며 “이미 4월 말에 알 사람 다 알았는데 청와대만 몰랐다는 게 부끄러워할 일이지 당당할 일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방부에선 자신들이 보고했다고 주장한다. 국방부에서 보고 안 한 걸 청와대는 어떻게 아냐고 반문한다”며 “진상조사 대상은 국방부가 아닌 청와대”라고 날을 세웠다.
하 의원은 “백번 양보해서 사드 보고가 누락되었다고 치더라도, 핵심은 보고 누락이 아닌 청와대가 보고 지시를 안 한 것”이라며 “국방부가 보고를 거부한 것도 아니고 빠뜨렸다는 건데, 그럼 보고하라고 지시하면 된다. 보고를 거부하고 항명한 게 아니지 않느냐. 언론에 이미 보도된 사실을 고의 은폐할 바보가 어딨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언론에 다 나온 것을 청와대가 여태까지 국방부에 보고 지시를 안 했다는 게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이지 자랑할 일은 아니”라며 “내일 전쟁 나는데 이걸 보고 안 했다면 대역죄지만 이미 세상이 다 알고 있는 사드 발사대 6기 반입 보고를 바로 안 했으면, 보고 조속히 하라고 지시하면 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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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영 기자 press@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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