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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이후 대표적인 대남공작 사례> 인혁당 및 통혁당 사건
  • 블루투데이
  • 승인 2012.09.2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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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혁당 및 통혁당 사건

1960년대 대표적인 공안사건은 1964년 발생했던 인민혁명당(약칭 인혁당) 사건과 1968년 통일혁명당(약칭 통혁당)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도예종이 주도하였던 인혁당 사건은 두 번에 걸쳐 발생했는데 그 과정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9648월에 발생한 인혁당 사건(일명 1차 인혁당 사건)의 조직책이었던 도예종과 양춘우· 박현채 등 6명은 징역 1, 나머지 사람들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그 후 19744월 인혁당 재건위 사건(일명 2차 인혁당 사건)으로 도예종·여정남·김용원·이수병·하재완·서도원·송상진·우홍선 등 8명은 사형을 선고받았다.

사형선고를 받은
8명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내려진 지 18시간 만인 197549일 전격적으로 형이 집행되었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20029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인혁당 재건위사건(2차 인혁당 사건)을 고문에 의한 조작된 것으로 발표하였고, 같은 해 12월 인혁당 재건위사건의 유족들이 서울중앙지법에 재심을 청구하였다.

2005
12월 재심이 시작되었고 20071월 선고 공판에서 동 사건에 연루되어 사형이 집행된 8명 모두에게 무죄가 선고되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인혁당 조직책이었던 도예종이 북한에 포섭된 사람이었다는 거이다
.
그것은 지난 1990년에 남파되었던 북한 대남공작조가 당시 민자통 출신들을 따라다니면서 민주화운동을 하던 도예종의 아들 도한춘을 만나 부친의 대를 이어 대남혁명을 열심히 하라는 격려와 함께 공작금을 전달하라는 임무를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만약 도예종이 북한에 포섭되지 않았더라면 애초에 남파공작원들에게 그의 아들을 만나 격려하고 공작금까지 전달하라는 임무를 주지 않았을 것이다
. 이는 역설적으로 도예종이 과거에 북한에 포섭된 사람이었다는 방증이 된다.

다음으로 통혁당 사건 역시
1960년대에 발생한 대표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통혁당 사건으로 인해 통혁당 서울시위원장이었던 김종태와 전라도위원장이었던 최영도 그리고 김질락· 이문규 등 주요 관련자들이 처형되고 성공회대 명예교수 신영복과 박성준 등 수많은 사람들이 징역을 살기도 하였다.

사실 통혁당 창당은 최초에 전라도 위원장이었던 최영도가 북한에 포섭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데, 최영도를 처음으로 접촉해 포섭되도록 한 사람은 6·25전쟁 시기 월북하여 북한에서 살다가 공작원으로 남파된 그의 조카 김송무였다.

김송무는
1960년대 초 북한 공작선을 타고 최영도가 면장으로 있던 전남 신안군 임자면(임자도)에 침투해 외삼촌인 최영도를 만나 자신이 북한 노동당에서 파견한 연락원임을 밝히고 포섭을 시도하였다.

6·25
전쟁 시기에 노동당원으로 활동했던 최영도는 여러 측면에서 미약한 조카 김송무를 선뜻 믿지 못하고 그에게 높은 사람을 데려오면 생각해 보겠다며 되돌려 보냈다.

이에 따라 김송무는 북한에 돌아가 대남공작부서 간부를 대동하고 또 다시 임자도에 침투해 최영도를 찾아왔고 이로서 최영도는 북한에 포섭되게 되었다
. 그 후 북한 대남공작부서에서는 최영도의 소개로 김종태를 접촉해 포섭하는데 성공하였으며 이들을 통해 지하혁명조직인 통혁당을 창당하게 되었던 것이다.

북한은 통혁당 사건이 발생한지 수십 년이 지난 후에도 통혁당 관계자들은 물론 그 가족들에 대해서까지 관심을 갖고 그들이 부모나 남편의 뒤를 이어 대남혁명에 나서도록 독려하고 있다
. 실제로 북한은 1990년 남파되었던 공작조에게 통혁당 서울시위원장이었던 김종태의 부인과 가족들을 찾아 인사를 전하고 공작금을 전달하라는 임무를 부여했던 적이 있다.

이 덕기 (전 기무사 방첩단장/ 현 충호안보연합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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