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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바로알기> 북한 청소년들의 이성교제십대의 순수한 사랑도 '스펙'이 우선, 이성교제가 죄악시 된 사회
  • 김준 인턴 기자
  • 승인 2012.09.26 20:09
  • 댓글 0

북한에서도 이성교제가 일어나고는 있다.
우리나라에서 최근에 이루어진 한 설문조사에는 중고등학생 50% 이상이 이성교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영화, 드라마 등의 대중매체에서도 청소년들의 이성교제가 이루어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이는 발달과정에 있어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의 어느 나라를 살펴보아도 다를 것이 없다.

▲ 북한 학생들의 수업 모습 ⓒ 평화문제연구소

그러나 북한에서는 청소년의 이성교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몹시 나쁘다. 이성관계 자체를 금기시하는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북한은 전쟁 이후 인민학교(우리의 초등학교)의 과정에서 남녀 분반을 운영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불량서클 문제가 갈수록 심해지자 김정일의 지시로 1980년대부터 인민학교에 한정해 남녀공학이 시행된다.

남녀공학이 시행되자 인민학교에서는 이에 따른 새로운 현상이 일어났는데 그것은 남녀학생들의 이성에 대한 관심이었다. 예를 들면 교복을 새로 맞춰달라고 부모에게 조르거나 교복을 다려입고, 머리를 손질하고 세수를 해 말끔해 보이려 하는 등 외모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좋아하는 이성과 짝꿍이 되어 책상을 함께 사용하거나, 필기구 등을 선물하고 과제를 도와주는 등의 적극적인 모습도 나타났다. 이런 행동은 우리나라의 모습과도 별반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고등중학교(우리의 중, 고등학교를 합쳐놓은 형태)에 올라가면 거의 남녀공학을 시행하지 않는다. 대부분은 남학생반과 여학생 반으로 나뉘어져 있고 간간히 남학교, 여학교로 나뉘어 놓은 형태도 보인다. 남녀공학을 하는 경우라면 시골 등 인구가 적은 곳에서 학생 수가 모자라 반을 합친 경우가 아주 드물게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적 제한이 아무리 심해도 이성에 대한 관심은 만국공통인것인지, 고등중학교 학생들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이성교제를 시도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특히 남학생들의 도전이 잦은데, 여학생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남학생은 부모가 당 간부이며 학급에서는 학생간부를 맡고 있을 경우가 가장 인기가 좋다고 한다. 순수한 사랑을 할 십대 중후반에도 소위 '스펙'을 보는 모습이 씁쓸하게 다가온다.

▲ 오락시간에 춤을 추는 여학생들 ⓒ 평화문제연구소

북한에는 카페나 제과점 등이 거의 없기 때문에 북한 청소년들의 데이트는 주로 공원 등과 같은 야외에서 만나서 담화를 나누는 정도에서 그친다. 그나마도 남녀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불순한 소문이 돌고 외압을 가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사람들의 눈을 피해서 이루어진다.

이렇게 신중을 기하여 만나더라도 이성교제 사실이 학교에 알려지게 된다면 해당 학생은 소년단이나 청년동맹에 불려가서 호된 질책과 함께 자아비판(자신의 죄를 스스로 고하고 자신을 여러사람앞에서 공개적으로 비방하는 북한 특유의 정신적 처벌)을 강요당한다.

이런 어려움과 주변의 감시, 친구들의 고발과 어른들의 비방 등으로 북한에서의 청소년 이성교재는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성에 대한 관심은 인간 본연의 욕구이지만, 폐쇄되고 경직된 북한의 사회는 이마저도 억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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