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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서 경찰개혁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개혁위원회 발족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6.16 ⓒ 연합뉴스 |
대한적십자사 신임 회장에 선출된 박경서 동국대 석좌교수(78)가 과거 북한 인권 문제를 북한의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민국 초대 인권대사를 역임한 박 회장은 2012년 12월 “북한인권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눈으로 인권을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UN의 몇몇 조약에 가입돼 권고를 받기도 하고 해외에서 교육받는 사람의 수가 늘었다”며 개방을 하려는 징조가 조금씩 보이기 때문에 좋은 방향으로 변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또한 “인권을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을 가지고 모든 사람이 수긍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평화적인 것이 ‘인권’”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26차례 북한을 직접 방문하여 대북 퍼주기로 불리우는 ‘인도적 지원’에 앞장서왔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 당시 우리 국민의 천문학적 혈세를 북한에 지원한 결과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과 무력 도발로 화답했음에도 불구하고 “죽어가는 사람을 모르는 체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박 교수는 말한다.
박 교수는 2005년 들소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그들(북한 독재 정권)은 자신의 체제를 유지하는 데 급급해 하고 있다. 이때 그들의 목을 조이면 그들은 오히려 반감을 가진다”며 “그들로 하여금 안심하고 문을 열고 중국처럼 나와서 세계의 일원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인권문제가 먼저 나와 그들이 움추려 들까 걱정”이라며 인권 문제를 말하기 전에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는 것이 가장 인권운동다운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이 종교의 자유를 표방하며 대대적인 선전에 나선 가짜 교회인 ‘봉수교회’를 “하나님의 뜻에 따라 북한에 평화의 걸음마를 만드는 것”이라고 미화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의 평화협정이 먼저 체결돼야만 북한의 인권을 말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8일 언론 인터뷰에서는 “1년 반 전에 북한에 출장을 다녀왔는데, 북한이 가난은 거의 해결했더라”면서 “제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없고 북한의 조선적십자회와 만나 상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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