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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바로알기> 북한의 결혼식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 김준 인턴 기자
  • 승인 2012.09.28 03:17
  • 댓글 1

북한의 결혼식은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

우선 북한은 우리와는 다르게 가족을 정의하고 있다. 우리는 가족을 "부부와 같이 혼인으로 맺어지거나, 부모·자식과 같이 혈연으로 이루어지는 집단. 또는 그 구성원." 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나, 북한은 "가정은 부모와 처자, 형제자매를 비롯한 육친적으로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생활하는 사회의 한 세포이며 온 사회를 혁명화 하는 데서 선차적이며 기초적인 단위 언뜻 보이는 겉뜻은 비슷해 보이지만 북한에서의 가족관은 '사상교육의 수단'이다.

특히 북한 사회의 혁명화와 주체사상화를 위한 기본기능을 가정이 수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서 가족간의 신뢰, 애정의 교환을 통한 정서적 안정과 연대, 공동의 목표지향 등을 가족관으로 삼는 우리와는 가족이라는 개념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북한에서는 가정마저 체제유지의 거름으로 전락한 것이다.

▲ ⓒ 통일부 누리집 자료사진

이런 풍토 속에서 결혼 또한 대단히 폐쇄적으로 이루어진다. 북한의 결혼식은 예식장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예식장이 없기 때문에 예식장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옳다.

결혼식만을 위해 사용되는 장소를 지을 만한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신랑이나 신부의 집, 형편이 조금 넉넉하면 회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 큰상'을 차려놓고 결혼식을 진행하는데, 이것은 신랑신부의 부모님들이 차려주는 상으로 형편이 되는 대로 여러 가지 음식과 과일, 해산물, 당과류 등을 화려하게 차린 상을 말한다.

그러나 큰상의 주 용도는 큰상을 배경 삼아 신랑신부와 친지들이 사진을 찍는것이고, 큰상에 있는 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관례이다. 또한 결혼식은 대개 여름을 피해서 봄,가을이나 겨울에 이루어지는데, 북한에는 냉장시설이 전무한 수준이기 때문에 여름에 결혼식을 하게 되면 만들어놓은 음식이 금세 상해서 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양의 특권층은 대형음식점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도 한다. 북한에는 예식장이 없지만, 대신 '결혼식전문식당' 이 있다. 예식장에 식당을 결합한 형태로, 평양 전역에 '경흥결혼식전문식당'을 포함해 10여개의 결혼식전문식당이 성업 중이다.

결혼식이 잦은 봄이나 가을에는 야간에도 결혼식을 진행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신분증명서와 결혼확인서를 갖고 가면 누구나 식당을 예약할 수 있으나, 일반 주민이 엄두도 내지 못할 고가일 뿐더러 비용을 선불해야 하기 때문에 평양에 거주하는 특권층들만이 즐기는 결혼장소이다. 결혼식전문식당에서 결혼식을 치루려면 하객 50명을 기준으로 북한 돈 5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북한의 일반 노동자 월급은 2~3천원에 불과하므로 오로지 특권층만을 위해 존재하는 시설인 셈이다.

또한 결혼식을 올리는 장소와는 상관없이 결혼식을 올릴 때에는 무조건 김일성, 김정일의 초상화를 걸어야 한다.

북한의 결혼식에는 주례가 없으며, 신랑이 다니는 직장의 당 비서나 고위층 간부가 결혼식에 와서 하객들에게 신랑, 신부를 소개하고 "수령님의 따뜻한 배려로 부부로서 결합하게 된다"고 말을 마치면 부부가 함께 김일성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것으로 결혼식이 끝난다.

신부가 신랑의 집으로 갈 때, 신부 쪽에서는 살림살이를 챙겨가는데, 북한에서는 5장 6기(양복장, 이불장, 책장, 신발장, 찬장, 냉동기, 텔레비전수상기, 녹화기, 재봉기, 세탁기)를 모두 챙기는 것이 꿈이다. 그러나 북한 사회의 최고계층인 평양 시민들 중에서도 최고위급 당 간부나 북송교포 등 약 10%만이 5장 6기를 갖추고 산다. 평양에 소재한 중앙기관의 지도원, 지방기관 부부장, 군 중좌(우리의 중령)이상의 비교적 생활수준이 높은 계층에서도 보통 흑백TV수상기, 녹음기, 이불장, 찬장 정도만을 가지고 있다.

다른 가정에서는 흑백TV와 녹음기 등 비교적 가벼운 2~3품목만을 갖추고 있다. 이렇게 특권층이 자신의 재력을 과시하는 결혼식 관례 때문에 일반 주민들은 이질감을 느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부케도 북한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노동당의 한 간부가 부케를 던졌다가 자본주의의 문화라고 호된 질책을 당한 이후 부케를 완전히 볼 수 없게 되었다고 전한다. 부조의 경우 고위층은 달러를 주는 것이 보편화되어있고, 일반 주민들은 결혼식에 사용될 쌀이나 술 등의 먹거리로 대신하는 풍토가 있다.

해외여행은 물론이고 거주지에서 타지로 여행하는 것도 금지된 북한에서 신혼여행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인근의 혁명사진이나 공원 등을 찾아가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대신한다. 기념사진 또한 적잖은 비용을 소모하므로 일반 주민들은 김일성 동상 앞에서 한 장을 찍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 때 김일성 동상의 전신이 다 나와야 하며 만일 사진사의 부주의 등으로 머리를 제외하고 가슴부터 나온다던지 한다면 사상범으로 몰려 문책의 대상이 된다.

또한 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과 김정일의 생일인 2월 16일에는 절대로 결혼식을 올릴 수 없는데, 이 날은 북한에서 '사회 전체의 명절'이니만큼 개인의 명절이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듯 북한의 결혼식은 서로 다른 두 개인의 결합을 축복하는 목적보다는 김일성 아래에서 사회의 혁명화, 주체사상화에 힘쓰는 부부가 되라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강조하는 모습을 보인다. 개인의 사사로운 결혼식에마저 이념주입이 섞이고 노동당에 의한 여러 제약이 따라오는 모습이 괴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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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 최제원 2018-11-12 21:25:43

    제가 생각한 것과는 전혀다른 내용이였습니다. 저는 이 내용을 학교숙제에 사용하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좋은내용 주셔서 감사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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