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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미국대사관 앞에서 전쟁반대 시민운동단체 회원들이 "한반도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2017.9.27 ⓒ 연합뉴스 |
극좌성향 단체들이 2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는 집회가 열렸다. 반면 북한 김정은의 도발 만행에 대해선 침묵했다.
통일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이날 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민변 통일위원회 등 40여개 단체로 구성된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평화행동)은 ‘한반도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긴급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북한과 미국간의 군사적 긴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있다며 미국의 군사위협 중단과 한국 정부의 대북 제재 동참 중단을 촉구했다. 한충목 평화행동 상임대표는 “촛불을 통해 민주주의를 만들어냈던 광화문에서 국민과 함께 평화의 촛불을 들어야 할 때”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11월 방한을 ‘전쟁의 먹구름을 몰고 온다’며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분단에 책임있는 미국이 70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북한을 없어져야 할 나라로 규정하는 정신 상태는 심각한 것이라는 중대한 경고를 보낸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이어 “미국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즉시 정전협정을 폐기하고 평화협정 체결에 나서야 한다”면서 “북에 대한 위협이 능사가 아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절차를 밟지 않는다면 촛불민심은 결코 미국에 대해 방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도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는 가장 쉬운 길은 미국을 몰아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에 동조하고 부추기면서 한쪽에선 감히 10.4선언으로 돌아가자고 말했다. 부끄럽지 않은가”라며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의 힘으로 이룩한 이 정부가 미국에 추종해서 동족을 말살하는 전쟁을 일으키려는 것은 민족 전체가 분노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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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미국대사관 앞에서 전쟁반대 시민운동단체 회원들이 "한반도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2017.9.27 ⓒ 연합뉴스 |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트럼프의 북한 도발은 이 땅의 평화를 원하는 촛불 민심에 대한 공격”이라며 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트럼프에 정면으로 맞서 싸우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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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전쟁 미치광이 트럼프를 추종하는 굴욕에서 벗어나 남북공동선언을 준수하고 이행하는 데서 전쟁위기를 해소할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 대북적대정책 즉각 철회와 평화협정 체결, (한국과 미국의) 일체의 무력시위와 봉쇄 등 중단, 사드 즉각 철회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 즈음해 ‘반 트럼프 범국민 촛불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또한 10월 중순부터 광화문에서 촛불평화대회 등 시국농성과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는 2012년 무단 방북해 북한 체제와 김씨 일가를 찬양했던 이적단체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노수희 부의장을 비롯해 북한과 북핵을 추종해온 인사, 단체까지 대거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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